세 번의 양보, 네 번째 금배지…이광재, 하남갑 보선 당선 확실
2026.06.04 02:00
4일 오전 1시 기준 4만4468개표가 완료된 하남갑에서 2만4048표(54.07%)을 얻어 당선이 유력하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2024년 총선 때 1.17%포인트(1199표) 차로 석패했던 이용 국민의힘 후보는 같은 시각 1만9402표(43.63%)를 득표했다.
이 당선인은 ‘세 번의 양보’ 끝에 결실을 얻었다.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지역구에서 17, 18대 의원을 지낸 그는 2010년 강원지사에 당선됐지만 이듬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당선은 무효되고 피선거권이 박탈됐다.
2019년 특별사면 후 2020년 강원 원주갑에서 당선돼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지만 이내 다시 가시밭길을 걸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에 치러진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 지도부의 거듭된 출마 요청을 뿌리치지 못하고 패색 짙은 강원지사 선거에 재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것이다. 선거 직후 그는 “출마를 결심했을 때 이미 낙선을 각오했다”고 했다. 2024년 총선 땐 20년 가까이 거주해 온 서울 종로 출마를 희망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의원에게 양보한 뒤 지도부의 험지(성남 분당갑) 출마 요청을 수용하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게 석패했다.
이 당선인은 이번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강원지사 후보 선호도 1위를 달리다 지난 2월 결국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양보했다. 당시 “살신성인, 선당후사의 통 큰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던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4월 “강원도에서도 이 전 의원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목소리가 많고,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기회를 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다”며 이 당선인을 하남갑에 전략공천했다.
이 당선인과 가까운 민주당 관계자는 “참여정부 인사는 ‘이미 흘러간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미래지향적인 이 당선인의 비전을 유권자들이 알아준 것”이라며 “친노 이미지를 넘어선 정치인으로서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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