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결과에 침묵한 오세훈 캠프... 투표용지 부족 논란에 " "개표 중단해야"
2026.06.04 02:38
오세훈, 자택서 대기...'부실선거' 선관위 비판
최초 '5선' 서울시장이냐, 당권 '유턴'이냐 달려
6·3 지방선거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뒤지는 결과가 나오자 캠프는 적막감에 휩싸였다. 자택에서 개표 결과를 기다리던 오 후보는 서울 송파구 등지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논란이 일자 "투표지 부족으로 투표하지 못한 지역의 선조치가 완료되기 전까지 개표는 중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최초 '5선' 서울시장이냐, 당권 '유턴'이냐 기로에 놓인 오 후보가 패배할 경우 결과에 불복할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오세훈, 끝내 캠프에 모습 안 드러내
4일 오전 1시 30분 기준(개표율 38.99%) 오 후보의 득표율은 40.68%로, 정 후보에 15.99%포인트(p) 뒤졌다. 다만 오후 늦게 강남 3구 투표율이 크게 오른 데 대한 기대감도 감지됐다. 앞선 지선에서 막판 보수 결집으로 판세를 뒤엎은 바 있기 때문이다. 캠프 관계자는 "2010년 한명숙 민주당 후보와 경쟁했을 당시 (선거일 다음 날) 새벽에 강남 3구에서 몰표가 나와 승리했다"고 했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에서 오 후보가 정 후보에 5.4%p 차로 뒤진다는 결과가 나오자 캠프에선 한숨이 터져 나왔다. 선거 막판 지지율 차이를 좁히며 '해 볼 만하다'는 기대가 있던 탓이다.
앞서 사전투표를 마쳐 자택에 머문 것으로 알려진 오 후보를 대신해 조은희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과 박수민, 윤희숙 공동선대위원장, 김재섭 의원이 캠프 자리를 지켰지만, 윤 위원장을 제외하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30분 만에 별다른 말 없이 자리를 떴다.
캠프 내에서는 지선 공천을 앞두고 '절윤'(윤석열 절연) 문제 등 장동혁 대표 노선 전환을 두고 당이 극심한 내분을 겪은 데 대한 안타까움이 짙게 묻어났다. 정 후보가 '명픽'(이재명 대통령 선택)으로 집권 여당 서울시장 후보로서 이미지를 굳힌 반면, 현역 시장인 오 후보가 '4선 프리미엄'을 온전히 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5선 확정 시 '보수 적자' 차기 대선 주자 발돋움... 석패 시 당권 도전 가능성
오 후보가 5선에 성공한다면 보수 진영의 확실한 차기 대권 주자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중앙당 도움 없이 오롯이 오 후보 자력으로 일군 성과여서다.
최종 개표 결과 오 후보가 석패하더라도 오 후보에게는 당권 도전이라는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오 후보가 지선 참패를 우려하며 장 대표 '2선 후퇴론' 선봉장에 섰던 만큼, 행정가로 다져온 전문성에 더해 '보수 적자'로서 존재감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많다. 대구·경북(TK) 지역 국민의힘 중진의원은 "오 후보의 최대 강점은 확장력"이라며 "국민의힘 내 차기 대권주자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오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든 지든 국민의힘 내에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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