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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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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선관위 항의방문…"선거무효소송·개표 참관인 철수"(종합)

2026.06.04 02:42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당 차원 선관위원장 탄핵안 발의도 검토
張, 밤새 중앙·서울선관위 오가며 항의…노태악 방 들어가려다 대치도


노태악 위원장과 면담 마친 장동혁 선대위원장
(과천=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노태악 위원장과 면담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6.6.3 [공동취재] ondol@yna.co.kr


(과천·서울=연합뉴스) 이정현 박수윤 최주성 이율립 기자 =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밤새 중앙 및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를 오가며 개표 중단을 압박하며 재선거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개표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자당 소속 투표 참관인을 모두 철수시키겠다고 밝혔으며, 선거무효소송 제기도 예고했다.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지도부는 이날 오후 10시30분 경기도 과천의 중앙선관위를 찾아 허철훈 사무총장을 만나 "투표용지 부족은 독일, 미국 판례에 비춰봐도 당연히 선거 무효 사유"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개표방송 이후 투표한 분들은 이미 개표방송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이것(투표용지 부족)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전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며 이미 선거 자체가 심각하게 오염됐기 때문에 재선거를 실시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국에 이와 유사한 사례가 얼마나 있었는지 파악될 때까지 전국 모든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전국의 개표 참관인들을 모두 철수시키겠다"고 경고했다.

또 "이 정도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으면 선관위원 전원이 사퇴하거나 탄핵 사유"라고 질타했다.

그러나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이 "지금 (개표 중단을) 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라고 말하자 장 위원장은 격앙된 채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집무실을 찾았다.

선관위 직원들이 진입을 막으며 대치 소동도 있었지만, 장 위원장은 결국 오후 11시 4분께 노 위원장 방에 들어갔고, 23분 만인 11시27분 밖으로 나왔다.

장 위원장은 취재진에 "중앙선관위원장에게 개표 중단을 요구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서울시선관위에서 결정할 문제고, 중앙선관위 권한이 아니다'라는 것이었다"며 "선거무효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과 김장겸·최보윤·박준태 의원, 김민수 최고위원 등은 이후 곧장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로 이동했다.

장 위원장은 4일 0시를 훌쩍 넘겨 서울시선관위에 도착, 오민석 서울시선관위원장과 만나 다시 한번 개표 중단을 촉구했다.

다만 오 위원장은 "공직선거법령에 개표 중단 (조항이) 없다"고만 언급했고, 이에 장 위원장은 중앙선관위에 다시 가서 개표 중단 결정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위원장은 오전 2시를 넘겨 다시 과천 중앙선관위에 도착했고, 그사이 중앙선관위 긴급위원회가 진행된 만큼 회의 결과를 공유하길 촉구하며 대치했다.

투표소 앞에 모인 주민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투표용지 부족으로 오후 10시 투표를 마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주민들이 항의하고 있다. 2026.6.3 yatoya@yna.co.kr


이러한 가운데 김은혜·김재섭 의원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 및 투표함 회수 시 항의로 경찰까지 출동한 잠실 제7투표소 현장을 찾아 항의하기도 했다.

김은혜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서울시장 등 선거는 무효다. 이미 오염됐다"며 "전국 16곳에서 국민의힘 주로 우세인 지역에서만 투표용지 부족"이라며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써먹던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김재섭 의원도 페이스북에 "경찰기동대까지 출동해 상황이 위급한데 선관위는 요지부동이다. 사태를 방치한 채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당장 개표를 중단하고 헌정 위기 사태를 멈춰야 한다"고 질타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중앙선관위원 전원에 대한 탄핵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을 지냈던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안을 직접 발의하겠다"며 "당장 개표를 중단하고 노태악 위원장을 포함해 선관위원 전원 사퇴하라"고 썼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독일 판결처럼 승패 영향과 상관없이 무조건 재선거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선거대책본부장인 정희용 의원도 입장문에서 "중앙선관위원장은 사퇴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고 압박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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