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반성 없는 보수에 회초리 들었다
2026.06.04 01:28
부산 전재수 울산 김상욱 유력
PK 기초단체장도 민주당 약진
선관위, 투표지 부족 사태 사과
부산·울산·경남(PK) 정치 권력의 주도권이 8년 만에 더불어민주당의 손에 쥐어질 전망이다. 3일 치러진 제9회 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김상욱(울산시장)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며, 전재수(부산시장) 후보 역시 승리가 유력하다. 다만 경남지사는 개표 중반까지 ‘초박빙’ 상황이다. 기초단체장 역시 4일 0시 현재 민주당이 부산 16곳 중 8곳, 경남 18곳 중 8곳, 울산 5곳 중 3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3번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국민의힘→민주당이 4년마다 승패를 번갈아 차지하면서 PK는 ‘스윙 보트’ 지역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됐다.
전국(개표율 36%)에서도 민주당은 16개 시·도지사 중 14곳에서 1위를 달리며 압승이 유력하다. 정부·여당이 행정·입법에 더해 지방권력까지 독차지하면서 집권 2년 차를 맞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드라이브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반면 2년 전 총선에 이어 탄핵 직후 대선, 여기에 지방선거까지 3연패한 국민의힘은 존립 위기 속에 당장 현 장동혁 지도부의 진퇴 문제 등 당의 진로를 놓고 격렬한 진통을 예고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0시 현재 울산시장은 민주당 두 후보가 방송3사 추정 ‘당선 유력’으로 나타났고, 부산시장(개표율 44.8%)은 전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6만1000여 표 차로 앞서고 있다. 경남지사는 민주당 김경수,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하는 초접전을 이어갔다.
전국적으로도 민주당은 부산·울산은 물론 수도권과 충청, 호남, 강원, 제주 등을 석권한 반면, 국민의힘은 경북지사만 당선이 확실한 상황이다. 전국적 관심을 모은 부산 북갑 보궐선거는 개표율 40%가 넘는 상황에서도 민주당 하정우,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울산 남갑은 민주당 전태진 후보가 앞서고 있다. 4년 전 국민의힘이 사실상 ‘싹쓸이’ 승리를 거둔 PK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와 관련, 이날 서울 송파구 일대 12개 투표소 등 일부 투표소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용지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아 유권자들이 마감시간까지 투표를 하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참정권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며”며 개표 중단과 재선거 실시를 주장했고, 민주당은 “선관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개표 중단 및 재선거 요구에 대해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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