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쿠웨이트 국제공항 공습… 美와 종전협상 변수 될까
2026.06.03 18:34
이란, 美 공군기지 공격 주장도
양국 휴전 중에도 충돌 계속
루비오는 "협상 성공 가능성"
쿠웨이트 민간항공국(DGCA)은 이날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으로 쿠웨이트 국제공항 제1터미널(T1)에 상당한 피해와 인명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비상대응계획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DGCA는 "모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으며, 공항 보안 및 기술 조치가 완료되고 운영 재개 준비가 확인될 때까지 모든 항공편은 대체 공항으로 우회 운항되고 있다"고 알렸다.
쿠웨이트 국영 매체 KNA은 공항 T1 건물이 이란 추정 공격에 직접 피격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쿠웨이트군은 "공항을 겨냥한 드론·미사일 공격으로 상당한 규모의 물적 피해가 발생했으며,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라크 국경 부근에 알리 알 살렘 미군 공군기지가 들어선 쿠웨이트는 미국이 지난 2월 28일 이란을 공격한 이후 지속적으로 이란의 보복 공격에 시달렸다. 이란은 미국과 휴전중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8일 알리 알 살렘 기지에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알려졌다.
■이란 바레인 미 해군 사령부도 공격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일 바레인의 미국 해군 5함대 사령부와 쿠웨이트의 미국 공군 기지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IRGC는 호르무즈헤협 내 케슘섬 남부의 통신탑이 미국의 공격을 받았다며 이번 작전이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 유조선 1척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공중 발사체에 맞아 손상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원거리 타격이 모두 실패했다며 케슘섬 등의 이란 기지를 자위적 차원에서 공습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맞서 지난 4월 13일부터 해협 및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이란 관련 선박들을 돌려보내거나 억류하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호르무즈해협 근방에서 상선 5척을 무력화하고 116척의 항로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8일부터 휴전에 들어간 미국과 이란은 같은 달 마지막주에 3차례나 충돌했다. 중부사령부는 지난달 25일과 28일, 30~31일 사이 호르무즈해협 인근 군사 시설을 공습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과 같은 달 31일에 정확한 명칭 언급 없이 미국 공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1일 영국 BBC방송은 이란이 2월 말 이후 중동 8개국에 걸쳐 주요 시설들을 공격하며 미군의 최첨단 방공미사일 시스템과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레이더 등 수백만 달러의 피해를 입혔다고 보도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란이 타격한 미군 시설이 최대 28곳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계속 대화" 주장
이런 가운데 2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상원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협상에) 성공할 가망성이 있다. 그것은 오늘 일어날 수도, 내일 일어날 수도, 다음주에 일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의 대가로 이란 제재를 완화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논의되거나 제안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루비오는 이란이 핵개발 사업 때문에 제재 대상이 됐기 때문에 핵포기가 있어야 제재 완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북한과 비슷한 상황이 되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북한처럼 되겠지만 더 나쁠 것"이라고 답했다. 루비오는 "그들은 호르무즈해협을 영원히 자신들의 소유라고 결정하고, 모든 국가가 자신들에게 통행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비오는 종전 합의 지연 이유에 대해 "그들의 내부 체제가 다소 분열돼 있다는 점"이라며 "답변을 받는 데 며칠씩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과의 협상은 불행하게도 중재자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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