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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가격이 이렇게 자꾸 바뀌어?” 짜증내는 사람 많더니…‘이런’ 여행이 뜬다는데

2026.06.03 03:23

고환율·유류비에 해외여행 판도 바뀐다
3무 상품 예약 전년比 116% 급증
‘저가’보다 ‘확정 비용’이 기준 됐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고환율과 유류할증료 부담이 길어지면서 해외여행 소비 방식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낮은 가격을 쫓던 과거와 달리, 출발 전 총비용을 확정해 현지 지출 리스크를 줄이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커지는 추세다.

쇼핑·옵션·팁 빠진 ‘3무’ 상품, 전년比 2배 이상 폭증

2일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여름(7~8월) 해외 패키지 예약 흐름에서 여행객들이 최저가 상품보다 사전에 총비용이 명확히 제시된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쇼핑·선택 관광(옵션)·팁을 모두 덜어낸 ‘3무(無) 상품’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6.8% 뛰어올랐다.

전문가들은 환율과 유류비 변동성이 커진 여건 속에서 현지 추가 지출 리스크를 차단하려는 심리가 소비 패턴에 녹아든 결과로 봤다. 가격 경쟁 중심이던 여행 시장이 ‘비용 예측 가능성’ 우선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저가 패키지에서 빈번했던 강제 쇼핑이나 추가 옵션 비용은 환율이 높은 상황에서 체감 부담이 커지는 만큼 여행객들이 출발 전 비용을 일괄 정산하고 현지에서는 추가 지출 없이 일정을 마치는 비용 통제형 소비 방식을 택한다는 분석이다.

여행의 질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도 함께 고개를 들었다. 특급호텔 투숙 상품은 전년 대비 11.7%, 국적기 이용 상품은 7.5% 상승했다.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숙박과 이동 편의성을 확보하려는 수요층이 두터워진 모습이다.

근거리 피서지 집중…홋카이도·백두산·나트랑 선호

여행지 선택에서도 ‘안전성’과 ‘효율’이 핵심 판단 기준으로 떠올랐다. 예약 비중은 중국(22%대), 일본(17%대), 베트남(14%대), 유럽(12%대) 순으로 집계돼 이동 부담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지역에 수요가 몰렸다.

특히 여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피서형 여행지 선호가 돋보였다. 일본에서는 홋카이도가 절반 이상을 점유했고, 중국은 백두산, 베트남은 나트랑이 각각 예약 1위였다. 유럽에서는 스페인·포르투갈 등 서유럽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고환율과 유류할증료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단순 가격 비교보다 숙박, 식사, 현지 일정 등 전체 여행 구성과 포함 사항을 더욱 꼼꼼하게 확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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