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아성’ 울산 남갑까지 가져가나... 재보궐도 민주 압승할듯
2026.06.04 00:07
전국 14곳에서 ‘미니 총선’으로 치러진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승리가 유력하다. 4일 0시 현재 대구 달성을 제외한 13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서나가며 싹쓸이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최대 이변은 울산 남갑이다. 전태진 민주당 후보가 54.9%를 득표해 김태규 국민의힘 후보(39.1%)를 이기고 있어 당선이 유력하다. 이곳은 울산에서도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2004년 분구된 이후로 민주당 후보가 단 한 번도 당선된 적 없었다. 2024년 총선 때도 김상욱 전 의원(현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이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당선됐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도 김영빈 민주당 후보가 52.3%를 득표해 윤용근 국민의힘 후보(41.7%)를 제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재보선에서 민주당의 전략 공천은 대부분 적중했다. 인천 연수갑 송영길 민주당 후보는 박종진 국민의힘 후보와 정승연 개혁신당 후보를 꺾고 6선 고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송 후보는 지난 2월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민주당으로 돌아왔고, 민주당은 송 후보의 옛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대신 연수갑에 그를 공천했다.
전략 공천을 받은 청와대 출신의 이재명 대통령 측근도 대거 여의도에 입성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계양을에선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 대통령을 보좌해왔던 김남준 민주당 후보가 심왕섭 국민의힘 후보를 꺾는 게 유력하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떠난 충남 아산을에선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전은수 민주당 후보가 김민경 국민의힘 후보를 누를 가능성이 크다. 경기 안산갑에선 청와대에서 국민소통비서관을 지낸 김남국 민주당 후보가, 광주 광산을에선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정보화정책보좌관 등을 지낸 임문영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호남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에선 김의겸 민주당 후보가, 군산-김제-부안을에선 박지원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김 후보는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으로 문재인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냈고,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새만금개발청장을 역임했다. 박 후보는 정청래 지도부에서 평당원 최고위원을 했다. 위성곤 전 의원의 제주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제주 서귀포도 김성범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
수성에 성공한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또 다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대구 달성에서 63.8%를 득표한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유력할 뿐이다. 다만 ▶부산 북갑 ▶경기 평택을 ▶경기 하남갑에선 막판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조원빈 한국정당학회장은 “국민의힘이 내부 분열 등으로 민심과 멀어지며 대안 세력으로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게 재보선에서도 증명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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