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인들 ‘부산병’ 앓이…외국인 재방문 성지 급부상
2026.06.03 23:35
- 관광지·먹거리 등 호평 영향
“부산 여행을 다녀온 뒤 자꾸 생각나요.”
최근 부산을 다녀간 뒤 부산을 그리워하는 신조어 ‘부산병’이 확산하고 있다. SNS를 통해 관련 게시물이 잇따르면서 부산이 대만 등 외국인 관광객에게 ‘다시 가고 싶은 도시’로 떠올랐다는 평이다.
3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수는 102만3946명이다. 국가별 부산 방문객 수는 대만 20만8984명(20.4%), 중국 19만7958명(19.3%), 일본 13만217명(12.7%), 미국 8만1437명(8.0%) 순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부산병’ 앓이는 SNS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에는 “부산을 그리워해요. 또 가고 싶어요”, “두번째 부산 방문인데 아직 갈 곳이 더 남아있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룬다. 지난달 부산을 찾은 한 대만인 관광객은 “광안대교 야경을 본 날부터 부산병이 시작됐다”며 “서울과는 또 다른 매력의 부산이 자꾸 생각난다”고 말했다.
대만 관광객의 부산 선호 이유로는 뛰어난 접근성이 꼽힌다. 부산까지 비행시간이 약 2시간15분에 불과해 부담이 적고, 짧은 일정만으로도 도심과 바다,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한다. 부산이 ‘한국판 가오슝’이라 불리는 만큼 온화한 기후와 바다 중심의 도시 구조, 해산물 먹거리 문화 등도 그들에게 친숙하다는 평이다.
부산의 미식 역시 대만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부산관광공사 설문조사 결과 돼지국밥(66.9%)이 가장 선호하는 부산 음식으로 꼽혔다. 대만 역시 따뜻한 국물요리 문화가 발달해 있어 돼지국밥 특유의 진한 국물 맛이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어묵(37.4%), 씨앗호떡(22.4%), 장어구이(19.4%)도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서울병’이 유행했다면, 이제는 부산이 외국인들의 ‘재방문 성지’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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