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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55억 쌓은 머스크···인류 첫 조만장자 눈앞

2026.06.03 19:40

IPO 공모가 주당 135달러 확정 계획
전량 신주 발행으로 750억불 조달
12일 나스닥 SPCX로 거래 시작 예정
모닝스타 “몸값 절반이 적절”혹평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연합뉴스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가 사상 첫 ‘조만장자(Trillionaire)’ 등극에 가까워지고 있다.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가치 1조 7500억 달러(약 2665조 원)를 목표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그의 순자산도 1조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IPO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확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기업가치 1조 7500억 달러를 목표로 총 5억 5560만 주를 발행해 총 750억 달러(약 114조 원)를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스페이스X는 4일부터 투자자 설명회(로드쇼)를 시작하며 이달 12일 나스닥 시장에서 티커명 ‘SPCX’로 거래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로드쇼 시작 전부터 구체적인 공모가를 고정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형 IPO를 추진하는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공모 희망가 범위를 먼저 제시하지만 스페이스X는 목표 공모가를 먼저 내놓은 것이다.

전량 신주 발행 방식으로 상장이 추진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대형 IPO의 경우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을 병행하는 사례가 많지만 스페이스X는 조달 자금이 전액 회사에 들어오는 신주 발행 방식만 택했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머스크의 자산 규모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의 현재 장부상 순자산은 약 9700억 달러(약 1477조 원)로 추정된다. 상장 전 기준 스페이스X의 지분가치 5380억 달러를 비롯해 테슬라 지분 1670억 달러 등을 합산한 수치다. 스페이스X가 목표 기업가치인 1조 7500억 달러로 상장할 경우 머스크가 보유한 지분가치만 700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하면 그의 순자산은 1조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WSJ는 “머스크가 1995년 첫 회사를 공동 창업한 후 재산을 축적했다고 보면 분당 5만 9492달러(약 9000만 원), 시간당 약 360만 달러(약 55억 원)를 벌어들인 셈”이라고 전했다.

다만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모닝스타는 스페이스X의 기술과 사업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적정 가치를 7800억 달러(약 1190조 원)로 평가했다. 이는 회사 목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니콜라스 오언스 애널리스트는 “스페이스X는 상당히 과대평가돼 있다”면서 상장 직후 주가 하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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