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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충청권 4곳 우세…국민의힘 방어선 흔들

2026.06.03 22:03

출구조사서 대전·세종·충남·충북 광역단체장 앞서
이재명정부 초반 민심, 지방정부 주도권 변화로 확장
개표 초반 격차는 출구조사와 달라 최종 승부 촉각
대전일보DB


충청권 지방권력의 무게추가 흔들리고 있다.

6·3 지방선거 충청권 광역단체장 출구조사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 4곳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 우세가 예측되면서 4년 전 국민의힘이 석권했던 충청권 권력 지형에 변화 가능성이 커졌다.

3일 KBS·MBC·SBS 등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11곳, 국민의힘은 1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4곳은 경합으로 분류됐다. 이재명정부 출범 초반의 우호적 민심이 여당 지지로 확장되며 지방정부 주도권의 무게추가 민주당 쪽으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충청권에서도 민주당 강세가 뚜렷하다. 대전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55.9%를 얻어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42.9%)를 13%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선 7·8기 평가론이 정면으로 맞붙은 대전에서 출구조사는 허태정 후보의 탈환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현직 프리미엄보다 교체 요구가 더 크게 작동한 셈이다.

세종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조상호 후보가 64.3%로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32.9%)를 크게 따돌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31.4%포인트로 충청권 광역단체장 선거 중 최대 폭이다. 행정수도 완성과 도시 성장 방향을 둘러싼 표심이 민주당 쪽으로 기울면서 세종의 정치적 무게도 여당에 실리는 분위기다.

충남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박수현 후보가 52.1%로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47.9%)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측 격차는 4.2%포인트에 그쳤다. 충남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진 데다 권역별 표심 편차가 큰 지역인 만큼 개표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기 어려운 지역으로 꼽힌다.

충북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신용한 후보가 56.2%로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43.8%)보다 12.4%포인트 높은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충북에서도 현직 수성론보다 교체론에 힘이 실린 흐름이다. 국민의힘의 충청권 방어선에 균열이 생긴 모양새이고 민주당은 대전과 충북 탈환 동력에 세종·충남 우세까지 더하며 충청권 지방정치 지형을 다시 짤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출구조사 결과가 곧바로 최종 승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후 9시 20분 기준 개표율은 대전 6%, 세종 8.1%, 충남 6%, 충북 16.4%에 머물고 있다. 개표 초반 충청권 4곳 모두 민주당 후보가 우세 흐름을 보이며 출구조사와 같은 방향을 나타냈지만 지역별 격차와 표 차는 아직 유동적이다.

대전은 허태정 후보가 2만 2964표(51.8%)로 이장우 후보 2만 305표(45.8%)보다 2659표를 더 얻고 있다. 세종은 조상호 후보가 8615표(55%)를 기록해 최민호 후보 6489표(41.4%)와 2126표 간격을 보이고 있다. 충남은 박수현 후보가 3만 6091표(56.9%)로 김태흠 후보 2만 7239표(43%)보다 8852표 많고 충북은 신용한 후보가 7만 1585표(53.7%)로 김영환 후보 6만 1502표(45.2%)를 1만 83표 차로 리드하고 있다.

개표 초반의 핵심은 출구조사와 실제 득표 흐름 사이의 간극이다. 대전은 출구조사에서 허태정 후보 55.9%, 이장우 후보 42.9%로 13%포인트 격차가 예상됐지만 오후 9시 20분 기준 개표에서는 6%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졌다. 세종도 출구조사에서는 조상호 후보와 최민호 후보 간 격차가 31.4%포인트였지만 초반 개표에서는 13.6%포인트로 줄었다. 출구조사보다 간격은 좁지만 민주당 후보들이 주도권을 유지하는 흐름이다.

충남은 반대로 출구조사보다 초반 개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출구조사상 박수현 후보와 김태흠 후보의 차이는 4.2%포인트로 충청권에서 가장 작았지만 초반 개표에서는 56.9% 대 43%로 13.9%포인트 간격을 보이고 있다. 다만 충남은 권역별 표심 차가 뚜렷한 지역으로 천안·아산권과 시·군 지역 개표 판세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충북은 충청권에서 개표가 가장 빠르게 이뤄지는 가운데 신용한 후보가 초반 주도권을 잡고 있다. 출구조사에서는 신용한 후보가 김영환 후보보다 12.4%포인트 높았고 실제 개표에서는 8.5%포인트차를 보이고 있다. 개표율이 16.4% 수준까지 올라온 만큼 다른 지역보다 판세 윤곽이 비교적 빠르게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출구조사에서 확인된 민주당 강세가 실제 개표에서도 유지될지, 국민의힘이 추격의 여지를 만들지가 마지막 변수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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