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투표 당선 속출…광주 투표율 2회 연속 '전국 최저'
2026.06.03 22:42
전남 65.7% 최고…전국 평균 60.7% 집계
광주 무투표 당선자 구청장 포함 14명 확정
당선자 광산구의원 1명 제외…전부 민주당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주지역 투표율이 지난 8회 지방선거에 이어 2회 연속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구청장부터 시의원, 구의원까지 무투표 당선자가 상당수 나오면서 낮은 투표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주 최종 투표율은 54.3%,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65.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광주는 지난 제8회 지방선거 당시 37.9%로 전국 최저 투표율을 보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또다시 전국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평균 투표율은 전국 평균(60.7%)보다 소폭 높은 60.8%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지역은 진도군으로 80.7%를 기록했으나 광주 광산구는 52.8%에 그쳐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전남광주특별시 무투표 당선자는 모두 73명이다. 전국 무투표 당선 예상자 504명의 14.5%를 차지했다.
광주지역의 경우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이강 서구청장 당선인과 김병내 남구청장 당선인이 무투표로 당선을 확정했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광주는 동구2, 서구1, 서구4, 남구2, 광산구4 선거구에서 무투표 당선자 5명이 나왔다. 전남은 목포, 여수, 순천, 나주, 광양 등에서 30명이 확정됐다. 기초의원과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모두 7명이 투표 없이 당선됐다.
이처럼 광주에서 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이 잇따르면서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동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에서는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다른 정당이 경쟁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이번 낮은 투표율 역시 무투표 당선자가 잇따르면서 선거에 대한 긴장감이 떨어진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무투표 당선자 가운데 광산구 라선거구 진보당 김명숙 후보를 제외하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는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광산구 라선거구는 선거구 획정 이후 민주당이 후보 추가 공모에 나섰지만, 지원자가 없어 현역 의원인 진보당 김명숙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됐다.
야당과 무소속 등 다수 후보가 출마한 전남과 비교하면 광주지역의 민주당 독점 구도는 더욱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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