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도 조국도 진땀… 부산북갑·평택을 초박빙 승부
2026.06.03 22:28
한 캠프 낙담… 하 캠프는 고무적
평택을 세 후보도 격차 거의 없어
진영간 단일화 없어 압승 못 거둬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격전지도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선 하정우 더불어민주당·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접전을 보였고,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는 김용남 민주당·유의동 국민의힘·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팽팽하게 맞섰다. 각 후보는 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백중세 국면에 말을 아끼고 초조하게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3일 방송 3사가 발표한 공동 예측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 북갑 보궐선거는 하 후보가 42.6%, 한 후보가 41.6%로 초박빙 결과가 나왔다. 선거 막판 한 후보로 표심이 몰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출구조사에선 두 후보 간 박빙 승부로 나타났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15.8%로 두 후보에 크게 뒤처졌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하 후보 캠프와 한 후보 캠프는 상반된 분위기를 보였다. 압승 분위기가 맴돌았던 한 후보 캠프 구성원들은 접전 결과에 낙담하는 분위기였다. 한 후보도 결과를 본 후 짧게 탄식하며 무릎에 손을 올렸다. 한 후보는 캠프 관계자들에게 “승리를 확인하러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캠프를 떠났다고 한다. 한 후보 캠프와 달리 하 후보 캠프 분위기는 고무적이었다. 하 후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출구조사 결과에 박수를 치고 환호하며 “하정우”를 수차례 외쳤다. 박 후보는 이날 자택에서 출구조사를 시청했다. 선거사무소에는 출구조사 결과에 정적만 흘렀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 출구조사 결과는 김 후보가 30.3%, 유 후보가 30.6%, 조 후보가 31.1%로 나타났다. 접전 결과에 세 후보 캠프는 모두 차분한 분위기였다. 승리를 확정하지 못한 상황에 조심하는 모양새였다. 조 후보 캠프에서 뒤늦게 박수가 터져 나오긴 했으나, 조 후보는 “아직 환호할 때가 아니다. 차분하고 담담하게 기다리자”고 당부했다.
일부 캠프는 접전 결과에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았다. 친한계 한 의원은 통화에서 “여론의 추이를 봤을 땐 무난하게 승리할 거로 생각한다”면서 “한동훈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대망론이 나타날 것”이라고 해석했다. 유 후보 측은 “사표 방지 심리에 따라 보수 진영 표가 몰렸다. 여론조사는 과소 표집된 것”이라며 “될 만한 후보로 결집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두 지역구가 나란히 초접전 양상을 보인 것은 진영 간 단일화가 이뤄지지 못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부산 북갑에선 한 후보와 박 후보 간 범보수 단일화 요구가 있었으나, 박 후보가 완강하게 거절하면서 무산됐다. 평택을에선 김 후보와 조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까지 범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 낙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으나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보수 진영에서도 유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간 연대를 위한 소통이 있었지만 최종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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