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전역
전역
경남 김경수·울산 김상욱 우세, 부산은 초접전… 민주당 '부울경' 전승 청신호

2026.06.03 21:53

출구조사서 민주당이 보수 텃밭 PK 석권
부산 '초박빙' 접전, 울산·경남 민주당 우세
李 정부 프리미엄에 국힘 '쇄신 부재' 영향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1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울산·경남(PK) 전역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지사 선거에서는 김경수 후보,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김상욱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고, 부산시장 선거는 전재수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초접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보수 강세 지역인 PK에서 광역단체장 전승 가능성을 키우며 '동진 정책(영남 확장을 통한 집권 방안)'에 청신호를 켰다.

3일 방송 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50.2%를 기록해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48.3%)를 1.9%포인트(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격차가 오차 범위 내에 있어 실제 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승패를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직 시장인 박 후보가 시정 성과와 행정 경험을 앞세워 수성에 나선 반면, 전 후보는 이재명 정부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지역 발전론을 내세웠다. JTBC 예측조사에서는 전 후보가 53.9%, 박 후보가 44.4%를 기록해 방송 3사 출구 조사보다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났다.

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민주당은 오거돈 전 시장 이후 8년 만에 부산시장 선거구를 탈환하게 된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제2부속실장 출신인 전 후보는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부산 북구에서 3선 의원을 지냈고,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다.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김상욱 민주당 후보가 52.8%를 얻어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43.2%)를 9.6%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김 후보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탈당해 민주당에 합류한 뒤 울산시장 선거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선거 막판 성사된 김종훈 진보당 후보와의 단일화가 김 후보 우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무소속 박맹우 후보 출마로 보수 표심이 분산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범민주 진영이 함께 손을 맞잡고 울산형 빅텐트를 이룬 결과"라고 밝혔다.

전·현직 경남지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남지사 선거에서는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54.3%를 기록해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45.7%)를 8.6%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접전이 이어졌던 만큼 예상보다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자 창원 선거사무소에 모인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터뜨리며 승리를 기대했다. 김 후보는 "어디까지나 출구조사인 만큼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차분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에 당선됐지만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지사직을 상실했다. 이후 특별사면과 복권을 거쳐 정치권에 복귀했으며, 이재명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을 맡았다. 도정 복귀에 성공할 경우 과거 주도했던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도 다시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는 지난해 대선에서 확인된 PK 민심 변화가 이번 지방선거에도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지역은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산업 경쟁력 회복과 지역 성장 전략, 정권 출범 초기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민주당 후보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이번 출구조사 결과를 통해 영남권 확장을 목표로 추진한 동진정책 성과를 일부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명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국정 안정론이 PK 표심에도 영향을 미친 반면,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 이후 뚜렷한 쇄신 동력을 보여 주지 못하면서 고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PK 정치 지형이 근본적으로 재편됐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은 부산(23.2%p), 울산(16.5%p), 경남(16.7%p)에서 모두 두 자릿수 격차로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부산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박빙 양상을 나타냈다. 민주당 우세 속에서도 PK의 보수 지지 기반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재욱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PK는 여전히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원 유세에 나서 비판을 받더라도 일정 부분 영향력이 작동하는 곳"이라며 "민주당이 지역 내 지지 기반을 공고히 하지 못하거나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악화될 경우 민심이 빠르게 돌아설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3일 울산 남구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울산=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3일 창원 선거사무소에서 지방선거 투표 종료 후 방송 3차 출구조사에서 54.3%를 예상득표해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를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주먹 쥔 오른손을 크게 들어올리며 인사를 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전역의 다른 소식

전역
전역
1시간 전
[사진] 이용준, 전역 복귀 비장한 투구
전역
전역
8시간 전
전재수 '북갑'서 유세 마무리…부산 전역 돌아 '막판' 고삐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