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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청장 판세 격변… 민주 "17곳 이상 탈환" vs 국힘 "강남·한강벨트 수성" [6·3 서울 기초단체장]

2026.06.03 18:59

민주당, "4년 전 패배 딛고 17여 곳 탈환"
국민의힘, "강남3구·현역 프리미엄 수성"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마포구의 한 건물 외벽에 서울시장·시교육감·구청장·시의원·구의원 후보들의 선거 벽보가 붙어 있다. 뉴스1


6·3 지방선거 서울 지역 구청장 선거 결과를 두고 여야가 상반된 판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4년 전 패배를 딛고 17곳 이상 탈환을 기대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이른바 '한강벨트'(마포·용산·성동·영등포·동작·광진·강동구)를 중심으로 핵심 선거구 수성을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17곳을 국민의힘에 내주고 8곳만 차지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24곳을 석권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밀린 결과였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 사태 여파와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이 맞물리면서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도 여권에 유리한 요인으로 꼽힌다.

6월 3일 지방선거 서울 25개 자치구청장 양당 대진표. 그래픽=박종범 기자


기존 서울 구청장의 당적은 국민의힘 13명, 민주당 10명이다. 나머지 2명은 국민의힘 동작구청장 후보 공천에서 탈락해 개혁신당으로 출마한 박일하 후보와 이태원 참사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다. 민주당은 17~20곳 안팎 승리를 기대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강남3구와 강동·용산·양천·중구 등을 기반으로 최소 6~8곳을 지키고 접전지 선전까지 더해 두 자릿수 확보를 목표로 한다. 민주당의 탈환론과 국민의힘의 수성론이 맞서는 가운데 한강벨트를 비롯한 접전지 표심이 서울 구청장 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은 성동·성북·중랑·강북·노원·은평·금천·관악구 등 기존 우세 지역 수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성동구는 2022년 선거 당시 한강벨트 구청장 자리가 대부분 국민의힘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민주당이 지켜낸 곳이다. 재선 또는 3선에 도전하는 기존 구청장들도 상대적으로 안정권으로 분류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 후보와 이승로 성북구청장 후보, 김미경 은평구청장 후보, 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는 3선에 도전한다. 강서구와 구로구에서는 각각 진교훈·장인홍 후보가 연임에 도전했다.

민주당은 종로·동대문·서대문·도봉구 등 4년 전 패배한 선거구 탈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최근 집값 상승과 재건축·재개발이 선거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부동산 민심이 변수로 떠오른 상태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4년 전에 패했던 곳을 탈환해야 한다"며 "2018년 정도까지는 어렵지만 최대한 많이 이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현역 프리미엄과 지역 개발 성과를 앞세워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전통 강세 지역인 강남3구를 비롯해 강동·용산·양천·중구를 핵심 수성 지역으로 꼽는다. 서초구에서는 전성수 후보가 재선에 도전했으며, 송파구에서는 서강석 후보가 구청장 수성에 나섰다. 강남구는 전 서울시의회 의장 출신 김현기 후보가 출마했다. 강동구는 이수희 후보가 재건축 이슈를 앞세워 구청장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이기재 후보가 재선에 도전하는 양천구 역시 재건축 사업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국민의힘이 기대를 거는 지역이다. 용산구는 재개발·재건축 이슈와 보수 성향 표심이 맞물리며 국민의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이곳은 강남3구와 함께 김문수 당시 후보 득표율이 높았던 4곳 중 하나였다.

종로·마포·중구 등은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지로 꼽힌다. 종로구에서는 정문헌 후보가 재선을 노리고 있으며, 지난 선거에서 득표율 격차 489표로 초접전 양상을 보인 중구에서는 김길성 후보가 도심 활성화 성과를 내세우며 재선에 도전했다. 마포구에서는 재선에 나선 박강수 후보와 전 구청장인 유동균 민주당 후보가 리턴매치를 치렀다.

서초구청장 출신으로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 후보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인 조은희 의원은 "현역 구청장이 있는 지역은 반드시 수성하고 나머지 지역도 최대한 승리하겠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정원오(앞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 구청장 후보 합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경석 기자


지난달 21일 오세훈(왼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대문구 인왕시장에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후보와 함께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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