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의료·요양 통합돌봄' 추진…집에서 진료·돌봄·요양
지난 24일 군청 대강당에서 열린 선포식 모습(태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12.26/뉴스1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태안군이 지역사회 중심의 지속가능한 복지체계 구축을 목표로 ‘의료·요양 통합돌봄’ 추진을 공식 선언하며 새로운 돌봄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태안군은 지난 24일 군청 대강당에서 군 관계자와 도·군의원, 주요 기관·단체장,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돌봄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의료·요양 통합돌봄 정책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기타·오케스트라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경과 및 비전계획 보고, 통합돌봄 현판 전달식과 카드섹션, ‘통합돌봄 퍼즐’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다. 이어 보건복지인재원 배지영 교수가 강사로 나서 통합돌봄의 이해를 주제로 한 교육을 진행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의료·요양 통합돌봄 사업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과 장애인 등이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입소(입원)하지 않고도 자신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자립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돌봄 모델이다.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보건의료 △일상생활 지원 △요양 지원 △주거 지원 등의 서비스를 개인의 필요에 맞춰 통합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군은 올해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40%에 달하는 등 돌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존 돌봄 서비스가 분절적으로 제공돼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통합적 돌봄 체계 구축을 위한 컨트롤타워 마련에 힘써왔다.
지난 5월 보건복지부 공모에 선정돼 통합돌봄 시범사업 지자체로 첫발을 내디딘 태안군은 통합지원회의 구성 등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10월부터 26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서비스 제공기관(10월 2일), 태안군의사회·한의사회·약사회(12월 11일)와 잇달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협력 기반을 다져왔다.
군은 본사업 추진을 위해 △통합돌봄 전담기구 설치(전담팀 구성 및 태안군 통합돌봄센터 운영) △자체 돌봄서비스 개발(가사지원·영양지원·주거지원 등 5대 돌봄 서비스) △건강·의료 안전망 구축(재택의료센터 구축, 일차 의료 방문진료 시범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사업의 실효성과 효과성을 면밀히 점검한 뒤 내년 3월부터 본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돌봄 대상과 보건의료 서비스 공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지역 특화사업을 발전시켜 생애말기 돌봄 모델을 도입하는 등 ‘틈새 없는 촘촘한 돌봄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의료·요양 통합돌봄은 복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의 일환”이라며 “추진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태안에 맞는 돌봄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지역 주민 누구나 내 집에서 편안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sbank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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