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국제공항 공격한 이란, 확전 불사하며 휴전 협상판 흔들다
2026.06.03 16:48
이란이 3일(현지시간) 미사일과 드론으로 쿠웨이트 국제공항을 공격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공항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종전 협상 교착 국면에서 이란의 연이은 친미 성향 걸프국 타격을 놓고 이란의 협상판 흔들기가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확전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여 호르무즈해협 통제권, 제재 완화, 핵 문제 등 협상의 주요 이슈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걸프국 미군기지 이어 쿠웨이트 국제공항까지 때렸다
앞서 전날(2일)에도 이란은 걸프 국가를 향한 공격에 나섰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같은 날 현지 매체를 통해 바레인의 미 해군 제5함대 사령부와 역내 공군기지 등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IRGC는 이번 공격이 미국이 호르무즈해협 인근 케슘섬 남쪽 통신탑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군은 지난달 31일 이란이 미 MQ-1 드론을 격추한 데 자위권 차원에서 케슘섬의 탐지 시설을 때렸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2일 벌어진 이란의 공격이 모두 실패했다고 반박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이 중동 지역 목표물을 향해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의도한 목표물을 타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CENTCOM에 따르면 쿠웨이트를 향해 발사된 이란 미사일 2발은 비행 중 추락하거나 공중분해됐고, 바레인을 향한 미사일 3발은 미군과 바레인 방공망에 의해 즉각 요격됐다. 미군 인명 피해는 없었다. 로이터통신은 “미군이 이란의 쿠웨이트·바레인 공격 시도에 대응해 케슘섬을 다시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란 외무부는 3일 미국의 공격을 두고 쿠웨이트와 바레인을 비난하는 규탄 성명을 냈다. 외무부는 “이들 국가(쿠웨이트와 바레인)의 영토와 시설이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작전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며 “테헤란은 자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으며, 향후 공격의 근원지를 겨냥하는 것을 포함하여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복 넘어선 노림수…교착 협상판 흔드는 군사 압박
레바논까지 엮은 이란의 다중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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