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억이 85억 됐다"…강남 '로또 청약' 광풍에 경기도까지 들썩
2026.06.03 15:16
서울 접근성·GTX 호재 갖춘 광명·하남·용인·화성, 매수 심리 강해져
입주 2년 차에 접어든 서울 강남권 대단지 아파트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부동산 시장의 '쏠림 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가 80억 원대에 거래된 데 이어, 잠원동 '메이플자이'마저 40억 원대 실거래가를 기록하며 '로또 청약'의 위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전용면적 155 제곱미터 (공급면적 60평형)가 지난 5월 중순 85억 5천만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3.3 제곱미터당 1억 4천만 원을 넘어서는 기록적인 가격이다.
해당 평형은 지난해 8월 78억 원에 거래된 바 있는데, 불과 9개월 만에 7억 5천만 원이 오른 것이다. 같은 단지 전용 191제곱미터(74평형)는 지난 3월 100억 원에 거래되며 강남권 '100억 클럽' 시대를 열었다.
이 단지의 분양가가 전용 155제곱미터 기준 최고 42억 4천만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년 새 시세 차익만 두 배가 넘은 셈이다.
100억 원에 거래된 전용 191제곱미터 역시 분양가가 51억 9천만 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당첨자들은 수십억 원의 막대한 자산 가치 상승을 경험하고 있다.
분양 당시 '로또 청약'으로 불렸던 잠원동 메이플자이에서도 첫 40억 원대 실거래가 나왔다. 지난 5월 중순, 전용 59제곱미터가 40억 5천만 원에 거래됐다.
2024년 1월 분양 당시 해당 면적 분양가 17억 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23억 원의 시세 차익이 발생한 셈이다.
당시 81가구 모집에 3만 5천여 명이 몰려 4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시장의 기대감이 실제 실거래가로 확인된 셈이다.
이같은 강남발 온기는 서울 인근 경기도 핵심지로도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광명시는 철산·하안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며, 광명역세권과 GTX-B 노선 기대감이 더해져 84㎡형 기준 9억~11억 원대에서 실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하남시는 미사·감일지구와 GTX-D·E 노선 호재로 교산신도시 인근 단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용인시는 플랫폼시티 개발과 GTX-A 수혜로 수지구와 기흥구 일대 주요 단지 가격이 1~2억 원 이상 뛰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현상을 놓 서울 주택 시장의 '전면 상승'보다는 '선호 자산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2026년 4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18%를 기록했지만, 3월 기준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는 오히려 -0.33%로 집계됐다.
이는 실제 거래 시장 전체가 같은 속도로 오르는 것이 아닌 강남 핵심지 등 선호 단지에 매수세가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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