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권 없이 출마했다? ‘윤어게인’ 김현태 무소속 계양乙 후보, 甲선거구 거주
2026.06.03 16:34
선관위 후보자 명부상 주소는 ‘계양구 어사대로’
계양갑 거주민 해당…계양을 투표권 없는 상황
국회의원 선거에 주소지 관계없이 출마는 가능
‘윤어게인’ 전한길씨와 선거음모론 불 지피기도
“개표 참관…부정선거 정황 찾으면 중단시킬 것”
자신이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지역구에 정작 투표권이 없는 후보가 있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2024년 12·3 위헌 비상계엄 당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으로 ‘국회 봉쇄’ 지시를 이행한 김현태 전 대령이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천 계양을(乙)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명부에 따르면 해당 지역구에 무소속 출마한 김현태 전 대령의 주소지는 ‘계양구 어사대로’로 기재됐다. 어사대로는 계산1동 관할 지역으로 계양갑(甲) 국회의원 선거구(효성1·2동, 계산1·3동, 작전1·2동)에 해당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이자 이날 6·3 지방선거와 함께 보선을 치르는 계양을은 계산2·4동, 작전서운동, 계양1~3동을 포함한다.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주소지 상관없이 출마는 할 수 있지만, 투표권은 해당 선거구 주민에게만 주어진단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계양갑 거주자인 김현태 무소속 후보로선 자신의 계양을 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는 것이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 기간이던 지난달 29~30일 “본투표일에 투표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했으나 자신의 선거에 대해서라면 사실관계가 어긋나는 발언이 되는 셈이다.
김 후보는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행보 등으로 인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불구속 재판을 받아왔다. 그는 지난 1월 29일 법령준수의무 및 성실의무 위반 사유로 국방부로부터 ‘파면’ 징계를 받아 군적과 신분을 상실했다.
이후 ‘윤석열 어게인’(윤어게인) 노선이자 선거 투·개표 조작 음모론(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유튜버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와 공동행보를 펼치며, 이 대통령 옛 지역구인 계양을 보선에 출마했다. 전한길씨와 김 후보는 지난달 29일 대구 달성군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을 찾아가 박 전 대통령에게 “도와주세요”라며 지원을 요청한 행보로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계양을에 공천한 심왕섭 후보에게 보수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양보하라고도 종용해왔지만 협상 성과 없이 결렬된 상태다. 김 후보는 전씨의 부정선거론에 발맞춰 전날 “개표 참관인 자격으로 (선거일) 개표소인 계양체육관을 찾겠다”며 “부정선거 정황이 발견되면 후보자로서 즉시 개표 중단시키겠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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