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1만2000간다” 전문가 “반도체 끝 아냐”···낙관론 커진 국내 증시, 지금 타도 될까
2026.06.03 15:11
반도체주 급성장·증시 변동성에 불안감 높아
전문가 “안전자산보단 AI 투자 흐름 따라가야”
신입 투자자에는 “빚투 경계” 목소리도
해외 투자은행(IB)과 국내 증권사가 잇따라 코스피 목표치를 1만대까지 끌어올리며 증시 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고 외국인 매도세와 금리인상 가능성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 호황이 주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는 분위기다.
자산관리 전문가(PB)들은 “예금이나 채권보다 반도체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흐름을 따라가야 할 때”라고 말하면서도 빚내서 하는 투자는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코스피 목표치(12개월)를 기존 9000에서 1만2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불과 한달 새 36.3% 높인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반도체 주가는 선행 PER 5배 수준으로, 이번 사이클이 과거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기업의 2026년 이익 성장률 전망치도 올해 1월 20%에서 현재 57%로 상승했다”며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압도적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 중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지난달말 올해 코스피 밴드 상단을 기존 8400에서 1만1000으로 올려잡았다.
시장에서 긍정적 전망이 많더라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업종은 이미 많이 오르고 변동성까지 더해서 투자하기가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안전자산 비중을 높일 시기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가파른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반도체 성장세가 계속되고 풍부한 유동성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종연 하나은행 Club1 도곡PB센터점 PB팀장은 “기본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 주식보다 예금 등을 하는 게 맞지만 지금 시장은 대외 경제여건보다 삼전·닉스 등 반도체 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움직이고 있다”며 “실적이 떨어지거나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장기계약 등이 취소되면 비중을 많이 줄여야 하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반도체나 로봇, 클라우드 등 결국 AI 관련 종목에 자금이 몰리는 만큼 지수연계형 투자를 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박양서 신한프리미어 PWM강남파이낸스센터 PB팀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방한하면 네이버(클라우드), LG와 현대차(휴머노이드) 쪽으로 자금이 몰릴 것”이라며 “결국 현재는 AI가 아니면 안 되는 상황이고 돈이 그 안에서 돌고 있는 만큼 지수연계형 투자도 괜찮다”고 말했다.
AI 관련 ‘가치 사슬’을 잘 이해하고 투자하되 소외감(포모)으로 빚을 내 투자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공여 잔고는 지난 1일 기준 37조6812억원에 달했다. 빚내서 투자하면 주가가 하락할 때 투자자가 버티고 싶어도 강제로 주식을 팔아야 해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
신윤아 우리투자증권 강남금융센터 이사는 “이제 막 시장에 진입한 투자자는 (지수가) 하락할 때를 고려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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