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코스피 1만2000 간다”…목표치 33% 상향 초강수
2026.06.03 17:35
“추가 상승 여력 37%”…반도체·AI 호황에 한국 증시 재평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이클 길어진다”…방산·조선주도 주목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이클 길어진다”…방산·조선주도 주목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국내 증시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호황과 기업 실적 개선을 근거로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9000에서 1만2000으로 높여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스피에 대해 “약 37%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아시아 증시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으로 기업 실적을 꼽았다.
보고서는 “1분기 정보기술 업종 이익이 185% 증가했으며 한국이 대표적인 수혜국”이라며 “코스피 상장사들의 시장 예상 이익 증가율이 연초 48%에서 현재 277%까지 상향 조정되면서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더라도 다른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코스피 기업들의 올해와 내년 이익 증가율 전망치를 각각 320%, 35%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실적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인공지능 산업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AI 관련 수요가 공급 증가 속도를 앞지르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결정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현재 시장은 높은 수익성이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번 반도체 사이클은 과거보다 훨씬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증시 저평가 매력도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상장 종목의 60% 이상이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방산, 조선, 전력 공급 관련 업종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한국 증시의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8.2배로 과거 고점 대비 약 20%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특정 종목 쏠림 현상과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투자 확대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집중 현상과 레버리지 상품을 활용한 투기성 거래 증가가 조정 위험을 키울 수 있다”며 “시장 조정 시 레버리지 청산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하단 전망치로 7820선을 제시했다.
김명선 기자 km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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