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우디서 또 2.1조원 잭팟…자푸라 2단계 사업 연속 수주
2026.06.03 16:41
두산에너빌리티·수은 참여…1.2조원 규모 국내 기업 동반 수출 기대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자푸라 2단계 열병합 발전사업을 수주했다. 자푸라 1단계에 이어 후속 사업까지 따내며 중동 전력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 한전은 발전소 건설 후 17년간 운영을 맡아 약 2조 1000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자푸라 2단계 열병합 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에 대한 전력·증기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한전은 이어 두산에너빌리티와 발전소 건설공사 계약도 마쳤다.
이번 사업은 발전설비 용량 331메가와트(㎿), 시간당 증기 생산량 465톤 규모의 열병합 발전소를 2029년 6월까지 건설한 뒤 17년 동안 운영하는 사업이다. 한전은 전력과 증기 판매를 통해 총 14억 달러(약 2조 10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자푸라 2단계 발전소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동쪽으로 약 400㎞ 떨어진 자푸라 가스전 인근에 들어선다. 주요 설비인 스팀터빈은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제작해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2022년 국제 경쟁입찰을 통해 수주해 이달 말 준공 예정인 자푸라 1단계 열병합 발전사업의 확장 사업이다. 한전은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확보한 발주처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2단계 사업을 단독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2단계 사업은 한전과 아람코가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운영한다. 발전소 건설에는 두산에너빌리티, 금융에는 한국수출입은행, 운영에는 한전이 참여한다. 이를 통해 약 1조 2000억 원 규모의 국내 기업 해외 동반 수출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수주는 한전의 사우디 전력시장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사례로 평가된다. 한전은 2009년 라빅 중유화력발전 사업(1200㎿)을 시작으로 2022년 자푸라 열병합 1단계 사업, 2024년 사다위 태양광 사업(2000㎿), 루마1·나이리야1 가스복합 발전 사업(3780㎿), 2025년 다와드미 풍력사업(1500㎿) 등을 잇달아 수주해 왔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는 에너지 전환과 산업단지 확대에 따라 발전설비와 전력망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초고압 전력 설비와 재생에너지, 가스복합 발전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추가 수주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가스복합 발전과 재생에너지,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동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들과 '팀코리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발주가 예정된 아람코의 후속 열병합 발전사업 수주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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