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넘어도 즉시 알림"···북중미 월드컵 '오프사이드 판정' 확 달라진다
2026.06.03 07:03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오프사이드 판정 방식을 대폭 개선한다. 논란이 많았던 ‘지연 깃발(delayed flag)’ 운영을 줄이고, 인공지능(AI)과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판독 시스템을 도입해 판정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기로 했다.
영국 BBC는 2일 FIFA가 2026 월드컵에서 새로운 고도화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Advanced Semi-Automated Offside Technology)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가장 큰 변화는 오프사이드 상황에서 부심이 더 이상 오랜 시간 깃발을 들지 않고 플레이를 계속 지켜볼 필요가 없어진다는 점이다. FIFA는 선수가 상대 수비 라인보다 10㎝ 이상 앞선 위치에 있을 경우 실시간 음성 신호를 부심에게 전달하는 기술을 도입한다. 부심은 해당 신호를 참고해 즉시 깃발을 들 수 있다.
기존 시스템은 선수 위치가 50㎝ 이상 명확하게 오프사이드일 때만 심판진에게 알림을 제공했다. 이 때문에 부심들은 오프사이드가 확실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공격 장면이 끝날 때까지 깃발을 들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새 기술이 도입되더라도 최종 판단 권한은 여전히 부심에게 있다. FIFA는 시스템 오류 가능성에 대비한 다중 안전장치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수 간 간격이 매우 좁거나 복수의 선수가 밀집한 상황, 또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넘어져 있는 경우 등에서는 기존 VAR 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
FIFA는 이번 변화가 선수와 팬들의 불만을 줄이고 불필요한 부상 위험도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hatgpt 생성 이미지
본선 참가국 48개국, 선수 1248명 전원의 신체 정보를 디지털 스캔해 실제 선수와 동일한 3D 아바타를 생성할 예정이다. 선수들은 월드컵 공식 사진 촬영 과정에서 약 1초간 스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를 통해 VAR 판독 화면에 표시되는 오프사이드 애니메이션의 정확성과 시각적 이해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FIFA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이 터치라인이나 골라인을 완전히 벗어났는지 판단하는 새로운 ‘아웃 오브 플레이(out of play)’ 기술도 도입된다. 공 내부 센서와 3D 그래픽을 활용해 득점 이전에 공이 경기장 밖으로 나갔는지 여부를 보다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공에 내장된 칩을 활용해 마지막 터치 선수를 즉시 식별할 수 있게 되면서 코너킥과 골킥 판정 검증도 더욱 신속하게 이뤄지리라 기대된다.
골키퍼 시야 방해 여부를 판단하는 ‘라인 오브 사이트(line of sight)’ 기술도 강화된다. VAR과 중계 화면에는 골키퍼 시점과 동일한 가상 영상이 제공돼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공격수가 골키퍼의 시야를 실제로 가렸는지 보다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게 된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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