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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종전 협상 가운데 공습 반복...트럼프 "계속 대화중"

2026.06.03 13:54

이란, 바레인의 美 5함대 사령부 및 쿠웨이트 기지 공격 주장
美, 이란 미사일 막고 이란 남부 보복 공습했다고 밝혀
지난달 말부터 호르무즈 통행 관련해 공습 주고 받아
美 트럼프, 종전 협상 중단 주장에 "가짜뉴스, 오늘도 대화 계속"
美 국무 "이란이 비핵화 언급, 협상 성공 가능성 있어"
종전 협상 성패는 호르무즈 통행보다 비핵화에 달려
이란이 핵무기 가지면 "북한보다 위험...신정국가는 핵사용 할 수도"
"이란 내부 체제 분열...협상 답변 받는 데 며칠씩 걸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군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미국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CVN-72)함의 갑판에서 함재기가 착륙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촬영되었으며 위치는 이란 인근 해상으로 추정된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휴전 협상 가운데 지난달 말부터 공습과 보복을 반복했던 미국과 이란이 최근 충돌 가운데 최대 규모의 공격을 주고받았다. 미국은 충돌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계속 협상 중이라고 주장했으며 이란 비핵화가 최대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란 유조선 1척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공중 발사체에 맞아 엔질실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이어 바레인의 미국 해군 5함대 사령부와 쿠웨이트의 미국 공군 기지를 미사일과 무인기(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IRGC는 호르무즈헤협 내 케슘섬 남부의 통신탑이 미국의 공격을 받았다며 이번 작전이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이란 공격을 담당하는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이란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군을 겨냥한 이란의 모든 공격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중부사령부는 같은 날 따로 성명을 내고 "이란이 역내 이웃 국가들을 향해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모두 표적 타격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쿠웨이트를 겨냥해 발사된 이란 미사일 2발은 목표물에 미치지 못하고 추락하거나 비행 중 분해됐으며, 바레인으로 발사된 미사일 3발은 미국과 바레인 방공 부대에 의해 즉각 요격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부사령부는 케슘섬을 언급하고 섬 내에 있는 이란군 지상 통제소를 표적으로 자위적 차원의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맞서 지난 4월 13일부터 해협 및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이란 관련 선박들을 돌려보내거나 억류하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호르무즈해협 근방에서 상선 5척을 무력화하고 116척의 항로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8일부터 휴전에 들어간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23일 종전 양해각서 서명에 가까워졌다고 알려졌으나 같은 달 마지막주에 3차례나 충돌했다. 중부사령부는 지난달 25일과 28일, 30~31일 사이 호르무즈해협 인근 군사 시설을 공습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과 같은 달 31일에 정확한 명칭 언급 없이 미국 공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지난 1일에도 미군의 이란 선박 봉쇄에 대항해 호르무즈해협 안쪽 페르시아만에서 "미국·이스라엘 상선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해당 선박은 파나마 선적으로 알려졌다.

1일 영국 BBC방송은 자체분석한 결과 이란이 2월 말 이후 중동 8개국에 걸쳐 주요 시설들을 공격하며 미군의 최첨단 방공미사일 시스템과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레이더 등 수백만 달러의 피해를 입혔다고 보도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란이 타격한 미군 시설이 최대 28곳이라고 평가했다.

3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사바 알 나세르에서 미사일 혹은 무인기(드론) 파편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시내 주차장에 떨어져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앞서 이란 반관영 매체 타스님통신은 1일 보도에서 이란의 종전 협상단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항의하는 뜻으로 미국과 종전안 합의를 위한 메시지 교환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며칠 전 이란과 미국이 대화를 중단했다는 가짜뉴스 보도는 거짓이며 잘못된 것"이라고 썼다.

그는 이어 "우리 사이의 대화는 4일 전, 3일 전, 2일 전, 하루 전, 그리고 오늘까지 계속해서 이어져 왔다"며 "대화가 어떻게 귀결될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내가 이란 측에 말했듯이 이제 당신들은 어떤 식으로든 합의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같은 날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는 (협상에) 성공할 가망성이 있다. 그것은 오늘 일어날 수도, 내일 일어날 수도, 다음주에 일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1년 전만 하더라도 비핵화 언급조차 피했지만 최근 "핵 프로그램 관련 사항에 대해 협상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루비오는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의 대가로 이란 제재를 완화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건 논의되거나 제안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루비오는 "어떤 제재완화도 조건부"라면서 이란이 핵개발 사업 때문에 제재 대상이 됐기 때문에 핵포기가 있어야 제재 완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북한과 비슷한 상황이 되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북한처럼 되겠지만 더 나쁠 것"이라고 답했다. 루비오는 "이란은 북한보다 훨씬 더 막대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그들은 호르무즈해협을 영원히 자신들의 소유라고 결정하고, 모든 국가가 자신들에게 통행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는 이란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지원하여 세계 규모의 테러 활동을 확대하고, 중동에서 미국을 몰아내어 이스라엘을 파괴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한다면 그들의 의사결정 체계가 신정국가라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로 그것을 사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루비오는 이란과 종전 합의가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그들의 내부 체제가 다소 분열돼 있다는 점"이라며 "그들의 시스템으로부터 답변을 받는 데 며칠씩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과의 협상은 스위스와의 협상과 같지 않다. 아주 다르다. 불행하게도 중재자들의 사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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