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세 할머니, 충주걸도 '한표'…충북 투표장 이모저모
2026.06.03 13:26
한지붕 11명 다둥이네, 5명 투표소로
충주걸 최지호 주무관, 투표 인증
[옥천=뉴시스]연종영 기자 =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행렬이 이어진 3일, 충북에서도 예사롭지 않은 유권자들이 소중한 주권을 행사했다.
◇영동 '한 지붕 11명' 다둥이 가족, 주권 행사
다산으로 다복한 가정을 일궈 유명해진 영동군 심천면 '9남매 가족'.
가족 구성원 11명 중 5명이 이날 오전 투표소에 나와 소중한 주권을 행사했다.
이인수(57·남)·안재선(47) 부부는 만 18세를 넘겨 선거권을 가진 세 자녀를 심천면 제1투표소(심천면민복지회관)로 이끌었다.
동행한 막둥이도 오빠·언니가 이런저런 정보를 공유하고 자기 의견을 내는 장면을 옆에서 지켜봤다.
가장 이씨는 "선거가 우리 사회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걸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가족은 2024년 충북도와 영동군, 지역사회의 지원을 얻어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병석에 누운 최고령자 이용금 할머니 "올해는 투표 못 해"
충북 옥천에 사는 최고령 유권자 이용금(주민등록 기준 122세, 실제 나이는 110세가량 추정) 할머니는 올해만큼은 주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1년 전, 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일에도 큰딸의 부축을 받아가며 투표장에 나왔던 용금 할머니.
청산면에 거주하는 용금 할머니는 큰 도시의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할머니의 주민등록 나이는 121세. 러일전쟁이 발발했던 1904년생으로 돼있다. 하지만, 실제 나이는 그보다 10여 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금 할머니의 이웃 주민은 "일제강점기 그분 호적이 잘못 등재됐지만 정정하지 못하고 사셨다고 전해들었다"면서 "건강을 회복해 다음 선거(총선)에선 투표하시면 좋겠다"고 했다.
◇음성 102세, 충주 103세 어르신도 '한 표'
병 없이 하늘이 내려준다는 상수(上壽), 100세.
2년 전 100세를 넘긴 한옥련(102) 할머니는 이날 오전 음성군 감곡면행복이음센터 투표소에서 주권을 행사한 후 카메라 앞에서 환한 표정으로 웃었다.
취재기자들에게 "좋은 일꾼을 내 손으로 뽑는 게 즐겁지 않은가"라는 말을 남겼다.
충주의 장수 어르신 서병국(103)씨는 동생 병길(86)씨와 함께 오전 6시30분께 투표소로 들어섰다.
1년 전 이날, 21대 대통령 선거 때도 투표했던 병국 할아버지는 “투표에 참여하는 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한 의무인 동시에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충주걸' 최지호, 지방선거 투표 인증
충주시 공식유튜브 '충TV'에서 활약하는 최지호 주무관.
이른 아침 충주시 칠금금릉동 제2투표소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최 주무관은 "충주의 밝은 미래를 위해,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주세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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