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PER 적용"...골드만삭스, 코스피 1만2000 간다
2026.06.03 11:21
골드만삭스는 이날 아시아 증시 관련 리포트를 발간하고 "이익이 아시아 주식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목표치는 더 높은 이익과 보수적인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8배를 적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코스피 지수가 이미 두배 이상 상승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점, 개인 투자자의 투기적 투자가 증가하고, 코스피가 조정에 취약한 시장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코스피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가 여전히 설득력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비중확대 의견 이유로 코스피 이익 성장률 상승을 꼽았다. 코스피 이익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48%에서 277%로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주식의 이익 성장률도 지난 1월 20%에서 67%로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올해와 내년 EPS(주당순이익)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0%와 28%에서 각각 320%와 25%로 상향한다"며 "한국은 아시이 지역 내에서 압도적으로 최고의 이익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18%였다"고 말했다.
시장이 반도체 메모리 사이클 지속 기간을 여전히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시장은 한국의 메모리 주식이 언제까지 높은 이익을 낼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지만, 우리는 메모리 사이클이 이전보다 더 길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의 60% 이상이 장부가치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고, 기업지배구조 개혁은 올해 하반기 추가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가장 주목할 만한 정책은 주가 누르기 방지법(anti-stock price suppression)으로, 이는 장부가치 이하에서 거래되는 기업들의 가치 재평가를 이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우선주, 저PBR(주가순자산비율)·고배당주, 자사주 소각 관련 투자 아이디어가 있다"며 "방산, 조선, 전력 공급망 등 다른 투자 테마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골드만삭스가 과거 코스피 밸류에이션 등을 살펴본 결과 시장 고점에서 중간값 밸류에이션은 PER 10배였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코스피는 컨센서스 기준 선행 PER 8.2배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과거 고점 수준보다 20% 낮다"며 "과거 이익 하향 조정 폭과 저점 밸류에이션을 현재 상황에 적용할 경우 하방 시나리오의 지수 수준은 7820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는 이보다 더 깊은 전술적 조정을 겪을 수도 있지만, 이러한 역사적 분석은 이익이 실제로 실현되는 한 시장이 충분히 지지받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조정은 포지션을 구축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코스피가 급격한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의 뛰어난 성과는 급격한 조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투기적 포지션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며 "시장에 대해 전략적으로는 여전히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지만, 현재 시장이 많이 상승한 상태이며 차익실현 압력에 취약하다는 점도 인정한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파생상품 오버레이 전략이 하방 위험을 완화하고 우호적인 비대칭 수익구조(positively skewed outcomes)를 형성할 수 있는 매력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우호적인 비대칭 수익구조란 손실은 제한하면서 수익 가능성은 열어둔 구조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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