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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시절부터 안빠지고 투표”…110세 할머니 꼭 투표하는 이유 듣고 ‘끄덕’

2026.06.03 11:36

광주 동구 최고령 김정자 어르신
지팡이 짚고 떨리는 손으로 한 표
“좋은 나라 만들고 싶어서 나왔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광주 동구 계림1동 2투표소에서 자치구 내 최고령 유권자인 110세 김정자 어르신이 투표함에 투표지를 넣고 있다. [뉴스1]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광주 동구 계림1동 제2투표소에는 특별한 유권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광주 동구 최고령 유권자인 김정자(110) 할머니가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것이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노란 리본이 달린 지팡이를 짚은 김 할머니는 이날 오전 9시께 딸과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천천히 걸음을 옮겨 투표소 안으로 들어선 그는 신분 확인을 마친 뒤 선거인명부에 자신의 이름을 직접 적었다. 떨리는 손으로 한 글자씩 꾹꾹 눌러쓴 뒤 기표소로 이동해 투표를 마쳤다.

1915년 12월생인 김 할머니는 이승만 정부 시절부터 선거에 참여해 왔다. 가족들은 “어머니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투표를 거른 적이 없다”고 전했다.

6·3 지방선거일인 3일 서울의 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대기해 있다. [이승환기자]
김 할머니는 투표를 마친 뒤 “우리나라 좋은 나라로 만들고 싶어서 나왔다”며 “청년들이 놀지 않고 일 많이 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생을 마칠 때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며 “투표는 누구나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수 비결에 대해서는 “손을 깨끗이 씻으라는 성경 말씀을 지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기도와 성경 읽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1년에 성경을 여러 차례 정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할머니는 “광주시민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며 “다음 선거에도 꼭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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