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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기다려 '단 하룻밤'만 볼 수 있다…'밤의 여왕' 선인장 개화 영상 공개

2026.06.02 21:32

짧게는 1년·길게는 수년 기다려 꽃 피워
밤에만 개화하고 아침이면 시드는 '밤의 여왕'
국립수목원, 14시간 연속 촬영 영상 공개
짧게는 1년, 길게는 수년을 기다려야 꽃을 피우지만 그 모습은 단 하룻밤만 볼 수 있다. 밤에 꽃을 피우고 다음 날 아침이면 시드는 희귀 선인장의 개화 장면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셀레니케레우스 코니플로루스. 국립수목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일 일반 관람객이 보기 어려운 야간 개화형 선인장의 개화 과정을 연속 촬영한 영상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다.

영상에는 '밤의 여왕'으로 알려진 '셀레니케레우스 그란디플로루스'(Selenicereus grandiflorus)와 '셀레니케레우스 코니플로루스'(Selenicereus coniflorus)의 개화 과정이 담겼다.

이들 선인장은 밤이 되면 짙은 바닐라 향을 내뿜으며 꽃을 활짝 피우지만, 해가 뜨면 곧 시들어 버려 일반 관람객이 개화 장면을 직접 보기 쉽지 않다. 짧게는 1년, 길게는 수년 동안 개화를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신비로운 식물로 꼽힌다.

국내에는 아직 정식 국명이 없어 학명으로 불리는 이 식물들은 이름에도 특징이 담겨 있다. '셀레니케레우스'는 그리스 신화 속 달의 여신 '셀레네'(Selene)와 라틴어로 양초를 뜻하는 '케레우스'(Cereus)가 합쳐진 것으로 '달빛 아래 촛불처럼 피어나는 선인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란디플로루스'는 '큰 꽃'이라는 뜻으로 이름 그대로 거대한 꽃을 피우며, '코니플로루스'는 '원뿔 모양의 꽃'이라는 의미로 꽃봉오리와 꽃 구조가 뚜렷한 원뿔 형태를 띠는 것이 특징이다. 두 종은 비슷한 생태적 특성을 지녔지만, 꽃의 형태에서 차이를 보인다.

국립수목원은 지난달 22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약 14시간 동안 개화 과정을 연속 촬영했다. 개화 영상은 국립수목원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유튜브 등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배준규 국립수목원 전시교육연구과장은 "이번 촬영은 관람 시간에는 볼 수 없는 야간 개화의 모습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식물이 지닌 생태적 가치와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양한 콘텐츠로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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