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제 지적에도 여전한 기관 있어" 이학재 "靑 불법 인사 개입"
2026.01.20 15:51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장관들이 업무보고 받는 것을 몇 군데 봤다. 그런데 제가 지적한 후에도 여전히 그러고 있는 데가 있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이 정부보다 집행예산이 많다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정신 차리고 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앞서 지난해 말 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외화 밀반출 대응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질타당했던 이 사장은 지난 14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도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질책을 받은 바 있다. 이 사장은 공사가 추진 중인 새 주차대행 서비스 도입을 놓고 국토부가 특정감사에 착수한 데 대해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만든 정책인데 시행도 전에 감사를 하는 것은 문제”라고 언급했고, 이에 김 장관은 “전문가 판단을 앞세우기보다, 국민 눈높이에서, 다른 의견을 귀담아 듣는 태도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이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중추 시설인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대한 대통령실(청와대)의 불법 인사 개입이 도를 넘었다”며 “실무자들을 괴롭히지 말고 차라리 사장인 저를 해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장은 “올초 정기 인사를 앞두고 지난해 연말부터 대통령실의 뜻이라며 신임 기관장이 올 때까지 인사를 시행하지 말라는 지속적인 압력이 있었다”면서 “제가 뜻을 굽히지 않자 ‘3급 이하 하위직만 시행하라’는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불법적 인사 개입이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의 불법 지시를 공사에 전달하고 그 결과를 보고해야 하는 국토부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외부로 알려지면 감당 못 할 것이라며 불안에 떨고, 공사 실무자들 역시 불법적 요구가 내려올 때마다 제게 보고하며 괴로워하고 있다”며 “대통령실은 차라리 사장인 저를 해임하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부처들의 보고를 받는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기강을 잡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조현 외교부 장관의 보고 도중 잠시 발언을 끊고는 “이 자료 누가 틀고 있느냐. 좀 정성스럽게 하라”고 질책했다. 또 비위 문제가 있던 재외공관 주재관이 징계 없이 원 소속부처로 복귀했다는 보고에 “장관님도 혼자 꿀꺽 삼키고 넘어가면 어떡하냐”며 김 총리를 향해 “왜 방치했는지, 방치를 왜 또 방치했는지 경위를 챙겨보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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