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전
MS, '빌드'서 자체 모델·칩 등 신제품 대거 공개…AI 풀스택 전략 강화
2026.06.03 09:15
마이크로소프트가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센터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 2026'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제시된 핵심 테마는 세 가지다. △마이크로소프트 IQ로 구동되는 마이크로소프트 에이전트 플랫폼 기반의 에이전트 구축·배포·최적화 △실리콘, 운영체계(OS), 개발도구,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풀스택 구축 유연성과 로컬 실행 옵션 △과학 및 컴퓨팅 영역으로 확장되는 에이전트 시스템과 연구자·과학자의 성과 확대 등이다.
추론 AI 모델 'MAI-싱킹-1'을 포함한 AI 모델군을 공개했다. MAI-싱킹-1은 활성 매개변수 350억 개 규모의 중형 모델로 MS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처음부터 학습시킨 추론 모델이다. MS의 자체 AI 칩인 '마이아 200'에서 구동할 경우 엔비디아의 최신 칩 그레이스블랙웰(GB)200보다 더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MS는 지난 4월 선보인 이미지 생성 모델의 개선판인 'MAI-이미지-2.5'도 함께 공개했다. MS는 이 모델이 구글의 경쟁 모델 '나노 바나나 프로'보다 높은 평가 점수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음성 전사 모델과 음성 생성 모델의 성능을 높인 신규 모델을 내놨다.
MS의 이번 AI 모델 대거 공개는 그간 오픈AI를 비롯한 외부 AI 모델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MS는 오픈AI의 주요 투자자이자 2대 주주이지만, 지난 4월 독점 보유했던 AI 모델 사용권을 비독점 라이선스로 전환하기로 오픈AI와 합의하며 경쟁 체제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이날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새로운 컨텍스트 계층인 마이크로소프트 IQ가 정식 공개됐다. MS IQ는 사내 이메일과 문서, 회의 기록 등을 기반으로 회사 전반의 상황을 AI가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다. MS IQ는 업무 IQ, 패브릭 IQ, 파운드리 IQ 등 3가지 핵심 지능 레이어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MS는 사용자 요청에 반응하는 기존 AI와 달리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오토파일럿'도 선보였다. 오토파일럿의 첫 제품으로, '오픈클로'(OpenClaw) 기술을 기반으로 한 'MS 스카우트'를 공개했다.
MS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없이도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새 하드웨어 플랫폼 '프로젝트 솔라라'도 공개했다. MS는 자체 AI 반도체도 확대하고 있다. 2세대 AI 가속기 '마이아 200'은 미국 아이오와·애리조나에서 가동하는 데 이어 한국과 이탈리아, 호주 데이터센터에도 배치될 예정이다.
또한 차세대 양자컴퓨팅 칩 '마요라나(Majorana) 2'도 공개했다. 큐비트 수명을 전작의 1000배인 평균 20초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MS는 2029년까지 상업적으로 의미 있는 양자컴퓨터를 만든다는 목표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 겸 이사회 의장은 “빌드 2026의 핵심은 특정 기술 하나가 아니라, 플랫폼 위에서 가치를 만들고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엣지부터 클라우드까지 이어지는 AI 스택을 통해 개발자가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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