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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는 늘었는데" 장례식장은 줄었다…무슨 일?

2026.06.02 15:40

전국 장례식장 4년 새 32곳 감소
무빈소·가족장 확산에 수익 구조 변화
사망자 수는 늘고 있지만 전국 장례식장과 상조업체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빈소를 차리고 조문객을 맞는 전통적인 장례 방식 대신 가족장과 무빈소 장례 등 간소한 형태의 장례가 확산하면서 기존 장례업계의 수익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픽사베이


2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전국 장례식장 수는 2021년 1107곳에서 2025년 1075곳으로 감소했다. 4년 사이 32곳이 줄어든 셈이다.

반면 사망자 수는 증가세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6만3389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였던 2022년을 제외하면 역대 최다 수준이다.

장례식장이 줄어든 데에는 장례문화 변화가 맞물려 있다. 과거에는 빈소를 마련하고 2~3일 동안 조문객을 맞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족과 가까운 지인만 참석하는 가족장이나 빈소를 차리지 않고 입관·발인·화장 절차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무빈소 장례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간소한 장례 방식이 확산하는 데는 비용 부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장례는 빈소 이용료와 식대, 장례용품, 인건비 등이 더해지면서 유족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반면 무빈소 장례나 소규모 가족장은 조문 접객 절차를 줄일 수 있어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낮다.

상조업계도 규모가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8년 3월 154개였던 선불식 할부거래업체 수는 2019년 84개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후에도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 정상 영업 중인 업체는 76개사로 줄었다.

가구 구조 변화도 장례문화 변화의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된다. 1인 가구와 핵가족 비중이 커지면서 장례를 대규모 가족 행사처럼 치르기보다 조용하고 간소하게 진행하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했다.

결국 장례 수요 자체가 줄었다기보다 장례를 치르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빈소 장례와 가족장, 온라인 부고와 추모 서비스 등 간소화된 장례 방식이 확산하면서 장례업계의 운영 방식도 점차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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