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형 ESG 강화…환경의 날 앞두고 유통가 ‘녹색소비’ 경쟁
2026.06.0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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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 제공 |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도 6월 1일부터 30일까지 ‘2026 녹색소비주간’을 운영한다. 올해 주제는 ‘6월엔 녹색사자! 혜택으로 돌려받자!’다. 녹색제품 구매를 할인, 적립, 체험 행사와 연결해 소비자가 일상에서 친환경 제품을 더 쉽게 선택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롯데마트는 6월 한 달간 녹색소비주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환경표지·저탄소 등 친환경 인증 상품을 1만원 이상 구매하면 구매액의 5%를 엘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자체브랜드 상품 할인도 함께 진행한다. 롯데마트 전 점포에서 ‘오늘좋은 복숭아 아이스티’, ‘오늘좋은 국내산 19곡 크리스피롤 미니’ 등 자체 브랜드 ‘오늘좋은’ 저탄소 제품 4종을 20% 할인 판매한다.
그린카드 이용 고객에게는 최대 15%의 에코머니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에코머니는 카드사 포인트나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고, 롯데마트 상품권으로도 바꿀 수 있다.
현대백화점도 1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특별 친환경 캠페인을 연다. 현대식품관 장바구니 사용, 다회용기 이용 등 친환경 활동에 참여한 고객에게 자체 리워드 프로그램 ‘그린프렌즈’ 마일리지를 두 배 적립해준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탄소중립포인트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라는 명분만으로 움직이기보다, 실제 혜택이 붙을 때 참여 문턱이 낮아진다. 유통업계가 친환경 캠페인을 포인트·쿠폰·마일리지 구조로 바꾸는 이유다.
유통업계의 친환경 활동은 매장 안 혜택에만 머물지 않는다. 교육과 숲 조성처럼 소비자가 직접 체감하기 어려웠던 영역까지 ESG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EBS, 초록우산과 협업해 어린이 환경교육 뮤지컬 ‘이다와 함께 하는 최고다! 호기심딱지’를 선보인다. 공연은 오는 29일 일산 EBS 스페이스 공감, 다음달 5일 대전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린다.
뮤지컬은 환경의 중요성과 분리배출, 물 절약 등 생활 속 실천 방법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는 데 초점을 뒀다. 공연 전에는 ‘환경교육 OX퀴즈’, ‘컬러링북 색칠놀이’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BGF리테일은 지난 26일부터 3일간 몽골 바양척트솜에서 기후대응 숲 조성 사업에 참여했다. 종이 영수증 사용을 줄이는 ‘페이퍼리스 캠페인’으로 조성한 환경기금으로 비술나무를 심었다. 2028년까지 30ha 규모의 숲 조성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BGF리테일은 2012년부터 14년간 페이퍼리스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이 캠페인으로 조성된 방풍림은 몽골 어기노르솜 일대의 사막화 확산을 막고 모래 언덕 이동을 줄이는 데 쓰이고 있다.
이번 환경의 날 캠페인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소비자에게 “환경을 생각하라”고 말하는 대신, 실제 구매와 적립, 할인, 체험으로 연결했다는 점이다.
친환경 소비가 넓어지려면 제품 가격과 접근성이 함께 따라와야 한다.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소비자가 매장에서 바로 찾기 어렵거나, 일반 제품보다 부담이 크면 반복 구매로 이어지기 어렵다.
유통업계도 이 지점을 알고 있다. 그래서 올해 캠페인은 홍보 문구보다 구매 혜택, 체험 공간, 교육 프로그램을 앞세운다. 계산대 앞에서 장바구니를 꺼내고, 앱에서 포인트 적립 내역을 확인하는 작은 행동이 친환경 소비의 출발점이 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캠페인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으려면 혜택보다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소비는 소비자가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방식으로는 오래가기 어렵다”며 “가격, 접근성, 보상 구조가 함께 설계돼야 일상 소비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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