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리포트] 밸류업 기조 발맞춘 ㈜한화, '체질개선' 속도
2026.06.03 08:00
최근 한화의 지배구조가 눈에 띄게 개선되며 기업 지배구조 선진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의 밸류업 기조에 발맞춰 주주환원, 이사회 중심 경영을 명문화하고 체계적인 시스템 정비에 나선 것이 핵심이다.
3일 ㈜한화의 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은 15개 항목 중 12개를 충족해 80%로 나타났다.
㈜한화는 지난해 8월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약 3년 반 만에 개정했다. 주로 주주의 권리와 이사회 운영 측면에서 규정을 명문화해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기조에 발맞춘 개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보고서에선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배당정책이나 이사회의 투명성·독립성 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4년도 준수율이 46.7%였음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의 체질 개선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먼저 배당정책을 살펴보면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 △배당정책 및 배당 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등 항목을 새롭게 준수했다.
㈜한화는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배당기준일을 이사회 결의로 결정할 수 있게 하면서 배당 예측 가능성을 제공했다. 올 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면서 배당정책을 보통주 기준 직전 배당금 대비 25% 상향한 최소 주당 배당금 1000원(보통주 기준)으로 설정했다. 또 임직원 성과보상분을 제외한 보통주 약 445만 주(약 5.9%)를 4월 9일 소각했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 측면에서도 개선이 이뤄졌다. 그간 ㈜한화는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선임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프로세스를 수립해 운영해왔으나 별도의 명문화된 규정은 마련하지 않았다. 기업지배구조헌장 개정으로 ㈜한화는 비상시 선임 및 연임 정책을 포함해 승계정책 운영 주체, 후보군 선정 기준과 절차, 후보자 관리 및 교육, 후보자 리스트 갱신 및 관리 주기 등 구체적인 사항을 규정으로 명문화했다.
또 독립적인 내부 감사 업무 지원 조직도 신설했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감사지원팀을 신설했으며 감사지원팀은 감사위원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대응해 각 기획·재무·자금·인사 등 주요 부서로부터 자료를 수령해 감사위원회에 제출하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이사회 의장은 여전히 사내이사인 김우석 대표가 맡고 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것이 의무는 아니지만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것이 보다 선진화된 지배구조 체계로 평가받는다. 반면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경영인이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면 책임경영과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화는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및 위원회 운영을 통해 이사회와 위원회가 경영진과 지배주주로부터 독립적으로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사회의 독립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선임 사외이사 제도 및 집행임원 제도 도입의 필요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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