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1%…2년2개월 만에 최고
2026.06.02 08:52
국제항공료 33.5%↑ 역대 최대폭
중동 전쟁 여파로 석유 제품 가격이 24.2% 급등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하며 2024년 3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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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뉴시스 |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2.3%에서 올해 1~2월 2.0%까지 낮아졌지만, 3월 2.2%, 4월 2.6%에 이어 5월에는 3.1%로 뛰어오르며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석유류였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4.2% 급등하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0.92%포인트 끌어올렸다. 품목별로는 휘발유가 23.1%, 경유가 33.3% 상승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국내 기름값 상방 압력이 이어지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은 항공료에도 반영됐다. 공공서비스 부문 가운데 국제항공료는 전년 대비 33.5% 올라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공업제품 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해 지난달(3.8%)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가공식품은 0.8% 올랐다.
서비스 물가 역시 2.8% 상승하며 상승 압력이 커졌다. 집세는 1.0%, 공공서비스는 1.8%, 개인서비스는 3.7% 각각 올랐다. 특히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는 4.4%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보험서비스료가 13.4%, 해외단체여행비가 26.3%, 승용차 임차료가 25.7%, 공동주택관리비가 4.1%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2.2% 올라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와 일부 농산물 출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쌀(13.5%), 달걀(10.2%), 돼지고기(5.8%), 국산 쇠고기(4.2%), 갈치(15.1%), 조기(14.6%) 등의 가격이 올랐다. 반면 무(-27.5%), 양배추(-43.9%), 양파(-18.5%), 배(-17.8%) 등은 하락했다.
근원물가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와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모두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해 지난달(2.2%)보다 0.3%p 높아졌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이는 2024년 4월(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도 3.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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