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AI' 이끄는 통신사들…엔비디아 핵심 파트너로
2026.06.03 07:00
[디지털데일리 정혜승기자] 글로벌 빅테크에 의존하는 대신 독자 인공지능(AI) 역량을 확보하는 '소버린 AI'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통신사가 핵심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대만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2026' 기조연설에서는 SK텔레콤이 제조 피지컬 AI 분야 엔비디아의 핵심 협력 파트너로 소개되며 이목을 끌었다.
이처럼 최근 엔비디아는 글로벌 통신사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세계 통신사 18곳과 함께 AI 팩토리 구축에 나섰다고 지난해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힌 바 있다. 통신사가 AI 인프라 사업자로 거듭나는 모양새다.
글로벌 통신사는 각국에서 소버린 AI 생태계 조성을 주도하고 있다. 보안 신뢰성을 갖추고 있고, 전국 단위 데이터센터와 케이블망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빅테크의 클라우드 인프라에 데이터를 맡기는 대신 자국 통신사가 AI 인프라를 직접 구축·운영함으로써 데이터 주권을 지키는 식이다.
예컨대 일본 통신사 소프트뱅크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투자를 발표하고 파트너들과 협력해 일본어 LLM 및 기업용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최대 통신사인 NTT도코모의 모회사 NTT는 자체 개발한 초경량 LLM '츠즈미(Tsuzumi)'를 일본 내 기업 시장에 공급한다.
아시아 다른 지역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 통신사 싱텔은 기업·정부기관·연구자·학계를 대상으로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 AI 팩토리 'RE:AI'를 출시해 국가 AI 전략을 지원한다. 인도네시아의 인도삿 오레두 허치슨(IOH)은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현지어 기반 오픈소스 LLM을 기업에 제공한다.
서구권 역시 통신사가 소버린 AI를 주도하는 분위기다. 유럽에서는 노르웨이 통신사 텔레노르가 북유럽 전역을 겨냥한 AI 팩토리를 출시했다. 중동에서는 오레두(Ooredoo)가 알제리 등 6개국 정부·기업·스타트업에 서비스형 GPU(GPUaaS)와 현지화 AI 생태계를 제공하기 위한 AI 팩토리 투자에 나섰다.
국내 통신 3사도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신 3사는 인프라·모델·파트너십 등 각기 다른 방식을 택했다.
먼저 SK텔레콤은 최근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사업인 K-AI 프로젝트의 후보 사업자로 지정됐다.
특히 데이터 보안에 민감한 국방 분야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방부와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 후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에이닷엑스(A.X) K1' 기반의 국방 특화 AI 모델 개발에도 착수했다. SK텔레콤은 장기적으로 데이터 추가 학습을 통해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KT는 자체 AI 모델을 시장에 적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보안이 중요한 금융·보험 특화 AI 모델 개발로 역량을 확장하는 등 기존 모델의 시장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소버린 AI 어플라이언스' 개발에 나섰다. 소버린 AI 어플라이언스는 데이터가 외부 클라우드로 전송되지 않고 기업 내부 인프라에서만 처리되는 일체형 AI 장비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lg 유플러스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