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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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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공방? 중앙일보 "김부겸 추경호는 달랐다" [6·3 지방선거]

2026.06.03 06:35

[AI 뉴스 브리핑]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지난달 1일 대구 북구 대구복합스포츠타운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노동절 기념대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2일 언론에선 양당의 선거운동과 관련한 분석 보도가 지면을 채웠다. 중앙일보는 대구시장 선거에서 양대 후보가 네거티브를 지양하는 점을 부각했다. 격전지로 부상한 전북 선거를 두고 언론에선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에 주목했다. 여야 대표 모두 충청지역 유세에 집중하는 가운데 부산 지역을 회피한 점을 분석하는 보도도 잇따랐다.

대구 선거, 네거티브 없는 접전
대구시장 선거에 대한 중앙일보의 보도는 다른 언론사와 구별됐다. 중앙일보는 <네거티브 대신 포옹…대구 선거는 달랐다>에서 "지난달 24일 대구FC의 홈구장 대구IM뱅크파크 앞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유세차와 함께 나타났다. 두 후보는 100m 간격을 두고 열띤 유세를 펼친 뒤 서로 껴안으며 격려했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는 장면을 생생히 전달했다.

중앙일보는 "대구시장 선거가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선거의 초점이 과도한 정쟁이나 비방 대신 공약 경쟁과 검증에 맞춰지면서 두 후보 모두 불필요한 흠집내기나 인신공격을 하지 않는 '네거티브 제로' 기조를 막판까지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일 현재 양 캠프 사이 직접 고발은 0건"이라는 구체적 정보도 제시했다.

김부겸 후보의 "대구를 바꾸자는 게 보수를 무너뜨리자는 뜻이 아니라 대구 정치에 경쟁을 만들고, 경제를 다시 뛰게 하자는 것", 추경호 후보의 "좋은 정책과 선의의 경쟁으로 선택을 받아야지 상대를 비난해서 반사이익을 얻고 싶은 생각은 없다"는 발언을 각각 인용하며 성숙한 선거 문화를 부각했다.

서울신문은 <초유의 박빙 대구… "샤이 부겸 더 많아" "파란 옷 경제 몰라">에서 양 진영의 막판 프레임 경쟁에 집중했다. 권칠승 김부겸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샤이 보수'(숨은 보수 지지자)도 있고 '샤이 부겸'(숨은 김부겸 지지자)도 있다고 하는데 샤이 부겸이 더 많은 것 같다"는 낙관론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에 대해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준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대구 정치를 후퇴시키는 퇴행적인 것"이라는 발언을 소개했다.

추경호 후보의 공격도 상세히 다뤘다. 서울신문은 추 후보가 페이스북에 "김 후보도 대구가 민주당에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이유를 모르지 않을 것이다. 대구 시민이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특검법에 분노할 때조차 주저했던 것 잊었냐"는 발언을 전했다. 추 후보가 시장을 방문해 "저 추경호는 40여년 경제문제를 다뤘던 경제통, 경제전문가다. 파란 옷은 경제를 안해봤다"고 강조한 내용도 함께 실었다.

전북 선거, 당권 전초전?
전북지사 선거를 둘러싼 민주당 내부 갈등에도 언론이 주목했다.

경향신문은 <'친청 대 반청' 전당대회 전초전 된 전북지사 선거>에서 전북 선거를 정청래 대표의 '신임투표'로 규정하며 당내 계파 갈등을 전면에 배치했다. 경향신문은 송영길 인천 연수갑 후보가 김관영 무소속 후보를 옹호한 발언을 두고 조승래 사무총장이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는 이원택"이라며 "이와 배치되는 언행은 해당 행위"라고 말한 대목을 비중 있게 다뤘다. 우상호 강원지사 후보의 "(송 후보가)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김관영 지사를 지지하는 전북 표를 흡수할 생각으로 한 발언이라면 굉장히 큰 과오"라며 "거기 우리 당 후보가 뛰고 있는데 다음 전당대회 때문에 그런 포석을 깔았다면, 현재 우리 당 후보 지지자들이 다 송 후보를 원망할 것"이라는 발언도 전했다.

▲2026년 4월 2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진=더불어민주당 유튜브 델리민주 생중계, 국민의힘 홈페이지
한국일보는 "전북지사 선거는 이원택 민주당 후보와 김관영 무소속 후보가 현재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을 펼치고 있다"며 "후보 경선 도중 김 후보가 제명당하고 정 대표와 가까운 이 후보로 선출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 일부 지지층에서는 전북지사 선거를 '정청래 심판 선거'로 인식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전북을 뺏기면 '텃밭도 못 지키는 당대표가 전당대회에 왜 다시 나오느냐'는 비판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실었다.

장동혁 대표와 관련해서는 대구와 부산 북갑이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한국일보는 "만약 대구에서 패할 경우, 탄핵 이후 당 안팎의 비판 여론에도 공들여 온 전통적 보수층에서도 외면받았다는 평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대구 지역 의원의 "서울에서 진다면, 원래 어려운 선거라는 이유로 버틸 수도 있겠지만, 대구에서 진다면 모든 책임은 장 대표로 향할 것"이라는 발언을 인용했다. 부산 북갑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당선될 경우 "'보수 쇄신'을 외치는 친한동훈계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동아일보는 <정청래 전북-장동혁 충남 결과따라 당권 요동>에서 "충청 4곳의 광역단체장 모두 빼앗기면 장 대표 책임론이 다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반면 국민의힘이 충청권 광역단체장을 한 곳 이상 수성하는 데 성공하면 지방선거 승패에 대한 해석을 두고 국민의힘 내 계파 간 갈등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망했다.

여야 대표 충청 총력전, 부산은 회피?
한국일보는 <'중원'에 공 들인 정청래·장동혁... 최대 격전지 '영남'엔 발길 삼갔다>에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1일부터 1일까지 12일간 여야 대표 유세 일정(국회 일정 등 제외)을 집계한 결과, 정 대표가 소화한 59개 일정 중 22개(37.3%)가 충청 유세였다"고 보도했다. 장동혁 대표는 "전체 44개 일정 중 16개(36.4%) 일정을 충청에서 진행했다"고 집계했다.

한겨레는 <'중원 바람몰이' 충청 총력전…정청래·장동혁, 부산엔 안갔다>에서 "정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5월21일부터 1일까지 12일간 충남·충북·대전 지역을 찾은 횟수를 모두 더하면 13차례"라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정청래 전북 1회, 장동혁 부산 0회…충청만 즐겨찾는 이유>에서 "지난 12일간 충남 다섯 차례(5월 21·25·29·31일, 6월 1일), 충북 네 차례(5월 22·26·31일, 6월 1일) 방문했다"고 정리했다. 언론사마다 집계 기준이 달라 수치가 상이했으나, 충청권에 가장 많은 일정을 할애했다는 분석은 동일했다.

▲2026년 5월 3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일보는 "정 대표는 경북은 네 차례나 방문했으나, 대구·부산은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며 민주당 내부 사정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민주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의 "'후보자의 요청이 있으면 간다'는 원칙 아래, 충청은 광역·기초단체장 단위 경합 지역의 요청이 있어서 방문했다"며 "영남은 각 후보들의 역량이 풍부하다고 판단해 찾지 않았다"는 설명을 실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PK 선거를 돕는 의원의 "영남의 보수 결집에는 조작 기소 특검보다 '오빠' 발언의 파장이 더 컸던 것 같다"는 증언을 인용해 정 대표가 부산을 피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겨레는 부산의 경우 "정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전인 5월3일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와 구포시장을 방문했을 때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에게 '정우 오빠 해봐요'라고 말해 논란이 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동혁 대표의 부산 미방문에 대해서는 언론사마다 해석이 엇갈렸다. 한겨레는 국민의힘 당 지도부 관계자의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으로 보수가 결집하는 상황에서 굳이 장 대표가 부산을 방문해 한동훈 후보와 갈등 구도를 부각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을 실었다. 한국일보는 "'2030 및 무당층 공략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선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측이 지도부 방문을 사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며 다른 해석을 제시했다.

교육감 선거 두고 쏟아진 비판
매일경제는 <공보물 봐도 누군지 몰라…기호·정당 없어 선택 막막>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 무효표는 동시에 치러지는 시도지사 선거보다 훨씬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8회 지방선거 당시 전국 시도교육감 투표 무효표는 90만3249표로 시도지사 선거 무효표 35만928표의 2.6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교육감 선거 무효표만 21만7449표를 기록해 시도지사 무효표 3만8242표의 5배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매일경제는 이어 "교육감 선거는 2007년 '교육의 정치 중립'을 목적으로 직선제로 전환됐다. 정당에서 후보를 내지 못해 독립성은 확보했지만, 공천 과정에서 정당이 후보를 필터링하는 시스템이 사라지면서 도덕적으로 흠결이 있는 후보도 출마의 기회가 넓어졌다"며 제도의 한계를 지적했다. 교육계 관계자의 "정치 중립이라는 취지는 유지하면서 후보들의 경력과 전과 등을 더 투명하게 공개하고 정책 경쟁을 할 수 있는 선거로 만들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발언도 함께 실었다.

경향신문은 <판박이 공약에 선명성 경쟁만…배울 점 없는 교육감 선거>에서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방을 상세히 다뤘다. 윤호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조전혁 후보를 향해 "정치적 야욕을 위해 '전교조 투쟁'을 소비하며 보수 영웅인 척하는 조 후보의 위선과 기만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학교폭력 전력과 경선 불복 등도 교육감 후보 결격 사유"라고 지적한 대목을 소개했다. 조 후보의 "좌파 교육감에 대해서는 한마디 못하면서 보수 우파 대표 후보인 상대방을 적으로 규정하고 인격을 모독하며 낙인을 찍었다"는 반발도 함께 전했다.

경향신문은 "교육계에서는 후보가 난립하는 다자구도 속에서 정책 경쟁보다 지지층 결집 효과가 큰 네거티브와 선명성 경쟁이 강화됐다고 분석한다"며 "여기에 선거가 반복될수록 상대 진영의 인기 정책을 흡수하는 '정책 수렴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정책 차별성이 희미해진 점도 선명성 다툼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김용일 한국해양대 교수의 "진영 간 유의미한 정책 차이가 사라지면서 결국 유권자에게 자신이 어느 진영에 속한 사람인지를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한 선거가 되고 있다"며 "정책보다 정치적·이념적 메시지가 더 부각되는 '교육적이지 않은 선거' 속에서 유권자 판단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발언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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