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쿨 두갈 퀄컴 "AI 핵심은 엣지·로보틱스"…현장 휴머노이드 로봇 등장 [컴퓨텍스 2026]
2026.06.03 07:01
[타이베이(대만)=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퀄컴이 로봇과 산업용 엣지 인공지능(AI)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클라우드에서 AI를 처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현장에서 인식하고 판단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나쿨 두갈(Nakul Duggal) 퀄컴 테크놀로지스 오토모티브·산업·임베디드 IoT·로보틱스 그룹 총괄 수석부사장은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포럼에서 "지난 20년 동안 대부분의 산업은 엣지에서 일어나는 일을 포착하고,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고, 클라우드에서 지능을 수행했다"며 "엣지가 더 지능화되기 시작하면 완전히 다른 아키텍처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가 물리 세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봤다. 두갈 수석부사장은 "AI가 물리적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우리는 아직 매우 초기 단계에 있다"며 "물리 세계의 자동화와 시뮬레이션, 실제 세계의 로봇을 생각하기 시작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퀄컴의 관점은 AI가 클라우드 밖으로 내려와 실제 현장을 움직이는 방향으로 확장된다는 데 있다. 두갈 수석부사장은 이를 "AI가 운영 영역으로 들어오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하드웨어와 반도체를 생각하는 우리에게 이것은 지능을 엣지로 가져오는 새로운 변화의 주기"라며 "지능은 반도체에 있고, 연결성에 의존하며, NPU에 있고, 근본적으로 엣지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퀄컴이 강조한 피지컬 AI는 로봇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두갈 수석부사장은 "로봇은 피지컬 AI의 하나의 구현 형태"라고 말했다. 이어 리테일 매장, 카메라, 센서, 웨어러블, 기계 측정값 등 현실 세계 데이터에서 활용할 수 있는 머신러닝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매장에서는 소비자가 특정 제품 가격을 묻거나 카메라에 제품을 보여주면 AI가 이를 인식하고 답할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센서가 항상 주변을 측정하고 사고 가능성이나 작동 범위 초과 여부를 예측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두갈 수석부사장은 이를 "측정 장치가 다음 단계가 무엇일지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퀄컴은 이 같은 변화가 모든 산업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와 리테일, 건설, 물류 등 현장 중심 산업에서는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기보다 현장에서 판단하고 제어하는 역량이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로보틱스에서는 인간과 유사한 계층형 제어 구조가 핵심으로 제시됐다. 두갈 수석부사장은 로봇을 시스템2, 시스템1, 시스템0으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시스템2는 사고 시스템이다. 두뇌이고, 추론이며, 어떻게 계획할지 알아내는 것"이라며 "시스템1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작업을 실행하는 것이고, 시스템0은 반사 시스템이다. 신경계처럼 행동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이 같은 개념을 보여주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도 진행됐다. 퀄컴은 무대에서 로봇이 로봇 개발용 플랫폼인 '드래곤윙 IQ10 RRD'를 가져오는 장면을 선보였다.
드래곤윙 IQ10 RRD는 컴퓨팅, 센서, 네트워킹,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로봇 개발팀이 시제품 단계에서 실제 제품화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을 돕기 위한 개발 플랫폼이다. 퀄컴은 이를 통해 휴머노이드와 자율이동로봇(AMR),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로보틱스 적용처를 겨냥할 방침이다.
두갈 수석부사장은 "개발자가 복잡한 준비 과정 없이 곧바로 로봇과 엣지 AI 개발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비전 AI 가속기와 다양한 AI 활용 사례를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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