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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마셔도 너무 안 마셔서”…1초당 47병 팔린 ‘국민 소주’가 달라진다

2026.06.02 21:27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참이슬 후레쉬가 진열돼 있다. 뉴스1
하이트진로가 대표 소주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의 도수를 기존 16도에서 15.7도로 낮추기로 했다. 최근 주류 시장에서 저도수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하이트진로는 소비자 조사와 연구, 반복 테스트를 통해 주질을 개선하고 도수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리뉴얼은 약 2년 4개월 만이다. 리뉴얼된 참이슬 후레쉬는 이달 중순부터 전국 유통채널에서 순차 판매될 예정이다.

1998년 출시된 ‘국민 소주’ 참이슬은 지난달 기준 약 413억 병(360ml 기준) 판매됐다. 1초당 약 47병이 팔린 셈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24년 브랜드를 전면 리뉴얼하고 지난해에는 페트 패키지를 리뉴얼하는 등 소비자 니즈 변화에 대응해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저도화 트렌드로 소비자의 도수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해 이번 리뉴얼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의견과 시장 변화를 반영해 참이슬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술이요? 안 마셔요”

올해 1분기 국내 주류 소비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가계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가구의 월평균 주류 실질 소비지출은 1만 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뒷걸음질쳤다. 물가 변동분을 뺀 실질 기준으로 지출이 9.0% 감소했다는 의미로, 2019년 분기 통계를 손질한 이후 가장 큰 낙폭이었다.

국세통계포털 자료를 보면 국내 주류 출고량은 2015년 401만 4872㎘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1년 321만 4807㎘로 감소한 데 이어, 2024년에는 315만 1371㎘까지 줄었다. 2015년과 비교하면 10년간 약 21% 감소한 셈이다.

세계적 흐름도 비슷하다. 국제주류시장연구소(IWSR)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주류 소비량은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이에 국내 주류업계는 특징을 살린 주류 제품이나 저도주와 무알코올 제품 등을 앞세워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소주도 맥주도 안 마셔요” 대기업들도 사활 걸고 매달린 50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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