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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라 속이고 청혼 받았는데”…‘십일조’에 파혼 위기 처한 예비신부

2026.06.02 17:48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와 종교 문제로 파혼 위기를 겪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종교 문제로 파혼, 조언 부탁드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태어날 때부터 기독교를 믿었다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부모님, 외가, 친가가 모두 기독교”라면서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종교 이야기를 할 때 기독교를 욕하는 분이 많았다. 그래서 무교인 척 지내왔다”고 말했다.

A 씨는 회사 상사의 주선으로 남자친구를 처음 만났다. 그는 “몇 번 만나보니 사람이 너무 좋았다. 집도 잘 살고 직업도 좋다”며 “처음에는 잘 보이고 싶은 생각에 종교 이야기가 나오자 나도 모르게 무교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A 씨의 남자친구는 “예전에 종교 믿는 여자를 만났다가 진절머리가 났다”며 “다시는 종교 있는 여자를 안 만나겠다고 다짐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A 씨는 자신이 기독교인이라는 점을 숨기기 위해 교회도 자주 빠졌고, 부모님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

교제를 이어가던 A 씨는 남자친구로부터 프로포즈를 받았다. 프로포즈를 받은 후 A 씨는 “우리 집은 기독교를 믿는다”고 털어놨고, 남자친구는 이해해줄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A 씨는 “결혼하면 매주 교회는 혼자 다녀오겠다”며 “십일조는 내 월급으로 내겠다. 그런데 아이를 가진 후 내가 전업주부가 된다면 가계 수입에서 십일조를 내겠다”고 요구했다. A 씨는 결혼식도 교회에서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A 씨의 남자친구는 생각을 해보겠다고 답한 뒤 가족들과 상의를 했고 절충안을 들고 왔다. A 씨는 “예비 시어머니가 ‘이 결혼 절대 안 된다’고 하셨다”면서 “결혼하고 싶으면 교회를 나가지 말라고 했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남자친구는 “십일조만이라도 포기하면 내가 이해하겠다. 그런데 결혼식은 절대 교회에서 못 한다”고 강조했다.

A 씨는 “일주일에 한 번, 단 두 시간인데 이건 내 자유 아니냐. 내 부모님을 설득할 자신이 없다”면서도 “지금 남자친구가 너무 좋다. 결혼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 돈으로 십일조를 낸다는 것부터 이해할 수 없다”, “거짓말을 했으니 처음부터 사기치고 만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일주일에 단 2시간 예배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독실한 기독교 가정과 종교에 거부감이 있는 가정은 공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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