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전
[지선 현장] 추경호 "판은 뒤집어졌다"…동성로 피날레서 부인은 끝내 눈물
2026.06.02 23:30
경북대 "찐이네"…송언석 "보수 심장 지키자"
13일 선거운동 밤 부인 김희경 씨 무대서 울먹
2일 오후 8시경, 대구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 CGV 앞.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마이크를 잡았다.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유세 자리, 옆에 선 부인 김희경 씨가 끝내 눈가가 붉어졌다.
김희경 씨가 마이크를 잡고 "이 시간까지 힘든 시간 손잡아주셔서 왔다. 추 후보 여러분 손 잡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감사하다"고 짧게 말하는 동안 목소리가 떨렸다. 추 후보가 옆에서 "사모님 감사 인사 하라 했더니 왜 울먹이느냐. 여러분 사랑이 벅차다"며 분위기를 풀었지만, 한일극장 앞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박수와 함께 짧은 침묵이 흘렀다.
6·3 지방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이 날, 추 후보는 새벽 라디오 일정부터 자정 직전 거리 인사까지 빈틈없이 하루를 채웠다.
추 후보의 지방선거 D-1은 이른 아침 라디오로 시작됐다. 추 후보는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며 "아쉬움이 조금이라도 남으면 오늘 밤 12시까지 온몸을 불사르겠다"고 마지막 각오를 밝혔다.
오전 8시 북구 복현오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마친 추 후보의 발걸음은 오전 11시 30분 경북대 북문에 닿았다. 점심시간을 앞두고 강의를 마친 학생들이 북적이는 가운데 우비를 뒤집어쓴 추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자 화색이 번졌다.
오후 2시 북구 팔달시장에서는 송언석 원내대표가 지원 유세에 나섰고 김승수·우재준 의원도 동행했다. 추 후보는 시장을 한 바퀴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뒤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추 후보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시민들이 내린 명령은 단 두 가지"라며 "하나는 어려운 경제를 살려달라는 것, 또 하나는 보수의 심장 대구를 지켜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전국 광역시도 후보까지 7808명이 출마했지만, 나라 경제를 운영해보고 예산을 편성·분배해본 경제부총리 출신은 저 추경호 한 사람뿐"이라며 "시장 당선되면 죽기 살기로 대구 경제를 살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이재명 정부도 정조준했다. 그는 "두 달 전만 해도 우리 당에 등 돌리고 파란당 찍겠다고 했더니, 이재명 정부가 자기 죄를 스스로 없애는 공소취소까지 내놨다"며 "듣도 보도 못한 권력의 폭주다. 이건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늦은 오후부터는 봉덕시장에서 신세계백화점 삼거리까지 거리 유세에 나섰다. 추 후보는 시장 골목과 인도를 누비며 시민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았다.
이후 추 후보는 중구 반월당 지하상가에 모습을 드러냈다. 금은방·액세서리·화장품 가게가 늘어선 지하상가에 추 후보가 들어서자 곳곳에서 호응이 쏟아졌다. "미리 축하드려요" "사전투표 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다가 직접 보니까 억수로 좋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우와, 추경호 화이팅!" 외치는 청년, "아이고! 무조건 당선입니다!"라며 박수치는 시민도 있었다.
추 후보는 퇴근 시간 남구 안지랑네거리 유세를 거쳐 저녁 7시 30분 동성로 한일극장 CGV 앞에 도착했다. 13일 공식 선거운동의 피날레 무대였다.
각 지역구 의원·후보들이 차례로 마이크를 잡으며 추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상훈 의원은 "내일은 철새 김부겸 후보를 다시 경기도 양평으로 보내는 날"이라며 "자영업자 폐업률 전국 17개 시도 꼴찌, 다시 경제를 살리는 날"이라고 외쳤다.
주호영 의원은 "저쪽 김부겸 후보 유세를 보니 내용이 없다. 자식들 사는 동네 만들자고 하는데 자기는 이사 가놓고 말이 되느냐"며 "선거 끝나고 짐 싸 들고 가서 눈치 보다가 대구 오는 후보가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해방 이후 자기 죄 스스로 없애려는 것 처음 본다. 이거 보고만 있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영하 의원은 "내일은 어쩌면 대한민국 운명이 결정되는 날"이라며 "우리는 이미 이겼다. 압도적으로 이겼다. 여러분 한 표, 한 표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추 후보는 "마지막 날 밤이니까 지르고 싶은 대로 질러 달라"며 운을 뗐다. 추 후보는 "전반전 경제 분야 게임은 끝났다. 경제 살릴 후보는 대한민국이 검증한 경제전문가 추경호"라며 "판이 완전히 뒤집어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추 후보는 "두 달 전만 해도 (민주당이) 자기들 다 됐다고 오만함에 취해서 공소취소 등 온갖 난리를 쳤다. 그 오만함을 대구 시민들이 참지 못한다"며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 대구시장, 구청장, 군수, 시·군·구의원 마카다 2번 찍을 준비 되었느냐"고 호소했다.
연설을 이어가던 추 후보가 부인 김희경 씨를 무대 위로 불러올렸다. "10초만 우리 사모님 모시겠다"는 말과 함께였다. 추 후보는 "오랜 선거 기간 박수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저희 내외 반드시 압승해서 헌신하고 또 헌신하겠다"고 했다.
마이크를 잡은 김 씨가 "이 시간까지 힘든 시간 손잡아주셔서 왔다. 추경호 후보 여러분 손 잡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감사하다"고 말하는 동안 목소리가 떨렸다. 곧이어 김 씨의 눈가가 붉어졌다.
추 후보가 옆에서 받았다. "감사만 하면 되지. 우리 사모님 감사 인사하라 했더니 왜 울먹이느냐. 여러분 사랑이 벅차다." 너스레를 떨었지만 추 후보 본인의 목소리도 잠시 잠겼다. 한일극장 앞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 사이에서 박수가 길게 이어졌다.
추 후보는 "오늘 대장정의 선거운동 마지막이다. 사실상 실제 유세는 이 순간이 마지막"이라며 "내일이 투표일"이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지금 한 표가 부족하다. 여러분의 한 표, 한 표 찍자. 그 한 표 몰아줘야 한다"며 "내일 무조건 나가달라. 반드시 한 표 지켜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추 후보는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 저는 11시 59분 59초까지 한 분이라도 더 만나겠다"는 말로 한일극장 마지막 유세를 마무리했다.
추 후보의 D-1 일정은 한일극장이 끝이 아니었다. 추 후보는 이후 오후 8시 30분부터 자정 직전까지 동성로에서 종로, 교동 일대를 도보로 누비며 마지막 거리 인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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