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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교체에도 버티는 헝가리 대통령…새 총리, 개헌 추진

2026.06.02 19:49

마자르 총리 "법치·민주주의 파괴 가담자 모두 제거할 것"
페테르 마자르 헝가리 총리. 2026.04.13.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헝가리에서 16년 만에 친러시아 정권 교체에 성공한 페테르 마자르 총리가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대통령의 사퇴 거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자르 총리는 이날 타마스 슈요크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 그가 계속 사퇴를 거부할 경우 헌법을 개정해 해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자르 총리는 "빅토르 오르반 전 정권에서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파괴에 가담한 모든 꼭두각시를 제거할 것"이라며, 한 달이면 개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새로 집권한 티서당은 전체 의석(199석) 중 141석을 보유해 단독으로 개헌(전체 의석의 3분의 2(133석) 필요)을 추진할 수 있다.

중도우파 성향의 티서당은 4월 헝가리 총선에서 오르반 전 총리의 피데스 당을 상대로 압승했다. 2010년부터 헝가리를 집권한 오르반은 이로써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났다.

마자르 총리는 오르반 정권이 장기 집권하며 저지른 부패를 척결하고, 친러시아 노선에서 탈피해 유럽연합(EU)과 헝가리의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공약했다.

피데스 당 주도로 2024년 초 임명된 슈요크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마자르 총리 취임에도 자진 사퇴하지 않고 있다.

헝가리 대통령은 상징적인 자리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안건을 의회나 헌법재판소에 회부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 처리를 지연시킬 수 있다.

슈요크 대통령은 "마자르 총리가 예고한 법적 조치는 헌법 위기를 초래하고 사회 분열을 심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데스 당은 슈요크 대통령의 임기는 2029년까지 유효하다며, 마자르 총리가 그에게 '불법적 최후통첩'을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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