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참기름'의 질주...1~4월 수출 '역대 최대'
2026.06.02 09:45
- K-푸드 인기에 동반 구매… 美·캐나다 등 수출 가파른 성장세
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참기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0% 증가한 614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수출 중량 역시 657t으로 47.6% 급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4년(20.3%↑)과 2025년(28.2↑)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참기름 수출이 올해 들어 더욱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K-참기름의 가파른 성장세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건강 식단 수요와 맞닿아 있다. 화학적 첨가물이 없고 열처리를 최소화한 K-참기름이 서구권에서 샐러드나 채식 요리의 풍미를 돋우는 고급 '피니싱 오일(Finishing Oil)'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서구 문화권에서 샐러드에 올리브유를 곁들이듯 참기름을 자연스러운 음식 문화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 기업들의 현지화 전략도 통했다. 유기농·할랄·코셔 등 까다로운 품질 인증을 획득하는 한편, 서구식 식습관에 맞춘 튜브형 포장 등을 도입해 대형마트와 온라인 플랫폼 등 프리미엄 유통 채널 진입에 성공했다.
여기에 라면, 소스류 등 기존 K-푸드의 인기도 한몫하고 있다. 숏폼 콘텐츠 등을 통해 한식 조리법을 접한 해외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직접 요리를 시도하면서, 고유의 맛을 내기 위한 필수 소스로 참기름을 함께 구매하는 자연스러운 동반 구매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북미 시장으로의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 진다. 올해 1~4월 기준 최대 수출국인 미국은 전년 동기 대비 170.8% 급증한 260만 달러를 기록, 전체 수출의 41.7%를 차지하며 1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캐나다로의 수출도 249.0% 급증한 60만 달러를 기록, 2위로 올라섰다.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 신흥 시장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호주는 지난해 전년 대비 167.9%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29.7%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네덜란드(59.9%↑)를 비롯한 유럽 시장 수출액 역시 42.7% 증가한 7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세계 57개국에 전년대비 6.7%증가한 170만 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한식 고유의 맛을 내는 참기름이 글로벌 프리미엄 소스 시장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확보했다"면서 "K-푸드의 차세대 유망 품목으로 확실히 안착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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