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터뜨리고 도망치면 장땡?…홍민택 CPO 퇴사에 직원들 ‘폭발’
2026.06.02 14:20
경영진 책임 의식 촉구
2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은 최근 카카오톡 개편을 주도하고 퇴사 의사를 밝힌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를 비롯한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노조는 카카오톡 대개편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과도한 업무 투입과 노동 시간 초과, 조직 문화 훼손, 직장 내 괴롭힘, 성과 보상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고 지적했다. 외부에서 인력을 충원한 뒤 사업을 밀어붙이고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 소재를 명확히 정리하지 않는 방식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카카오 공동체의 혼란과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홍 CPO가 갑작스럽게 퇴사를 발표했는데, 지금 필요한 것은 조용한 퇴장이 아니라 자신이 만든 문제들에 대한 설명과 사과”라며 “문제가 반복돼도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침묵하거나 자리를 떠나는 방식만 반복됐다. 이번 (홍 CPO) 퇴사 역시 또 하나의 회피성 퇴장”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지금의 카카오 인사는 ‘혁신 인재 영입’이 아니라 ‘인재 참사’에 가깝다”며 “경영진은 단기간 성과와 보여주기식 영입에만 몰두했고, 그 과정에서 카카오 공동체의 문화와 신뢰, 지속가능성은 뒷전으로 밀려났다”며 “현장의 노동자들이 혼란을 감당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카카오에 필요한 것은 또 다른 침묵의 퇴장이 아니다”라며 “실패한 의사결정과 조직문화 파괴에 끝까지 책임지는 구조, 그리고 구성원들과 함께 원칙을 다시 세우고 신뢰를 복원하는 책임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 노사는 성과급 규모와 지급 방식을 포함한 성과 분배 체계를 사이에 둔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오는 10일 오전 9시부터 4시간의 부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이 파업에 참여한다. 노조 교섭 진행 과정에 따라 쟁의 수위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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