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무능 10년 준엄한 심판” 오세훈 “정권 견제 최후의 보루는 서울”
2026.06.02 12:30
D-1 여야, 전역서 마지막 표심 호소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를 놓고 여야 후보들은 서울 전역을 돌며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무능·무책임·무사안일 10년에 대한 심판”을 내세우며 정권 지원론을 강조했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정권 견제의 최후 보루는 서울”이라며 견제론을 앞세웠다.
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민주당 구청장 후보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를 겨냥해 “무능, 무책임, 무사안일 10년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오 후보가 전날 “민심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한 데 대해 야당이 부족했고 죄송하다”고 밝힌 데 대해 “시민들이 두 번 속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매번 잘못해놓고 선거할 때만 되면 무릎 꿇고 사과한 뒤 다시 지지를 호소하는 행태를 반복한다”며 “시민들은 이를 꿰뚫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또 “정책 선거를 하자며 TV 토론을 요청한 쪽에서 댓글방을 운영하며 흑색 비방을 조직적으로 전개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며 “사법적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혹에 의혹을 덧씌우는 방식의 네거티브 선거를 시민들은 이미 꿰뚫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상 접전 양상에 대해서는 “일 잘하는 시장을 통해 행정의 효능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시대정신”이라며 “결국 승리하는 선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를 이재명 정부 지원론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단순히 서울시장 한 사람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에 힘을 싣는 선거”라며 “정원오와 민주당 구청장 후보들이 함께 당선돼야 정부와 서울이 원팀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강서·은평·서대문·영등포·동대문·종로·중·용산·마포·강남·강동·송파구 등 12개 자치구를 돌며 집중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오후에는 청계광장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피날레 유세를 진행한 뒤 송파구 복정역 환승센터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오 후보는 이날 여의도역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서울 서남권과 서북권을 중심으로 유세를 이어가며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오 후보는 용산 효창공원역 앞 기자회견에서 “한쪽이 모든 것을 차지하는 나라보다 양쪽이 서로를 견제하는 나라가 더 안전하다”며 “대한민국이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마지막 안전판 하나를 남겨달라. 최후의 보루 서울만은 남겨달라”고 말했다.
그는 정 후보를 향해 “토론 기회를 걷어차 서울 비전을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데 실패했다”며 “서울시장은 대통령 후광에 기대 선거를 치르는 후보가 감당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를 초보운전자의 연습 코스로 만들 수는 없다”며 “준비가 부족한 후보”라고 비판했다. 또 “세계 초일류 도시로 도약해야 하는 결정적 시기에 필요한 것은 선거 다음 날 바로 일할 수 있는 노련한 베테랑”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판세에 대해 “초박빙”이라고 진단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3~5% 뒤지고 있다는 심정으로 사력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전날 12개 자치구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은평·강서·구로·금천·관악 등 13개 지역을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신촌에서 마지막 차량 유세를 진행한 뒤 광화문광장과 종로 일대를 걸으며 시민들과 만났다.
오 후보는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상징적 공간인 신촌을 마지막 유세 장소로 택했다”며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이재명 정부의 잘못된 정책은 바로잡고, 필요한 부분은 협치를 통해 힘을 실어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정 후보를 향해 음주 폭행 의혹과 외유성 출장 의혹, 수의계약 의혹 등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네거티브 공세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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