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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면서도 강렬한 韓 관객들… 음악가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죠”

2026.06.02 11:01

■ 4일부터 ‘클래시컬 브릿지 국제 음악 페스티벌’

거장과 신예 한 무대에서 호흡
문화·세대 잇는 특별 프로젝트

루이비통 회장 아내 메르시에
로자코비치·마이스키 등 내한

리사이틀·실내악·오케스트라
6일간 무대 규모도 점점 커져


“집중력 있고 열정적인 관객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엘렌 메르시에)

“한국 사람들의 우아함과 감정을 느끼는 방식에는 특별한 강렬함이 있습니다.”(다니엘 로자코비치)

세계 정상급 클래식 음악가들이 집결해 열리는 ‘클래시컬 브릿지 국제 음악 페스티벌’을 앞두고 참여 음악가들은 문화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 피아니스트 엘렌 메르시에는 한국 공연과 관련, “뛰어난 공연 운영과 아름다운 홀의 음향, 피아노들의 훌륭한 상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의 배우자로도 알려져 있는 메르시에는 지난 2024년 클래시컬 브릿지 한국 공연 이후 두 번째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있다. 그는 “클래시컬 브릿지는 단순한 음악 페스티벌을 넘어, 음악을 통해 사람과 문화, 세대를 연결하는 매우 특별한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메르시에와 함께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을 연주하는 다니엘 로자코비치(바이올린)와 고티에 카퓌송(첼로)도 한국에 대한 애정과 함께 협주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15세에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맺으며 화제를 모은 스웨덴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로자코비치는 “한국 사람들의 우아함과 감정을 느끼는 방식에는 아주 특별한 강렬함이 있다”면서 “클래식 음악가들의 힘과 창의성, 그리고 관객들의 깊은 감상 문화가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21세기를 대표하는 첼리스트로 손꼽히는 카퓌송은 지난 2023년 프랑스의 자선 갈라 행사에서 블랙핑크와 공동 무대에 오른 경험을 소개하며 “K팝과 클래식 음악가들의 협업은 장르와 언어를 모두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정말 독창적”이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한국 관객들은 정말 열정적이고 뜨겁고, 음악에 대한 이해도 깊다”면서 “음악가라면 한국 관객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2018년 뉴욕에서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 페스티벌은 거장과 차세대 아티스트가 한 무대에서 호흡하며 시대와 세대를 잇는 음악적 대화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클래식 음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미국 뉴욕, 프랑스 보르도, 서울 등으로 개최지를 바꿔가며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 페스티벌의 기획자는 피아니스트 클라라 민이다. 그는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클래식 음악으로 다양한 문화의 음악인들을, 그리고 음악인과 대중을 이어주고 싶다”며 “더 많은 분에게 클래식 음악을 풀어 보여주는 방법을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6일간의 페스티벌은 리사이틀에서 실내악, 오케스트라 무대로 점층적으로 확장되는 구성으로 진행된다.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미샤 마이스키 첼로 리사이틀이 포문을 열고 5일과 6일 예술의전당에서, 7일 고양아람누리에서 차례로 오귀스탕 뒤메이, 에드가르 모로, 알리사 마르굴리스, 클라라 민 등이 참여하는 체임버 콘서트 I·II·III가 진행된다.

10일 예술의전당에서 피아니스트 다비드 첸과 뤼카 시슈의 조인트 리사이틀에 이어 11일과 12일은 각각 롯데콘서트홀과 예술의전당에서 미하일 플레트뇨프와 라흐마니노프 인터내셔널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 공연으로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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