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3.1% 올라 … 고유가에 26개월來 최대치 상승
2026.06.02 17:47
중동전쟁 여파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확대되며 결국 3%대에 진입했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20% 이상 폭등하면서 유가발 물가 압력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2024년 3월 3.1% 오른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물가상승률은 중동전쟁 이후인 3월 2.2%, 4월 2.6%를 기록한 뒤 갈수록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전체적인 물가는 석유류 가격이 견인했다. 석유류는 오름폭이 4월보다 확대됐다. 이에 국내외 항공료 등 여행 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 가격이 올랐다. 석유류 상승률은 24.2%에 달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7월 35.2%를 기록한 이후 3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휘발유와 경유는 23.1%, 33.3%씩 올라 3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은 전체 물가를 0.92%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 제품은 4.2% 상승했다. 이는 전체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 역시 3.3% 상승했다. 서민 경제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대목이다. 2024년 4월 3.6%를 기록한 이후 2년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국제항공료 33.5%, 해외 단체여행비 26.3%, 승용차 임차료 25.7% 등 서비스 이용료를 중심으로 급등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그리고 선제적인 물가 관리를 통해 상승폭이 상당 부분 낮아진 점은 다행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가 부담이 상당하다"며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 취약계층의 충격은 상대적으로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염려했다. 그러면서 "물가 상승으로 취약계층의 실질소득이 감소하면 양극화가 그만큼 확대되고 경제 활력도 뒷걸음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금이 기자 /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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