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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위' 쿠슈너 알바니아 리조트 특혜의혹 수사…'맞춤형 법 개정' 논란

2026.06.02 15: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추진하는 알바니아 초호화 리조트 개발 사업을 두고 현지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일(현지시간) 알바니아 특별반부패검찰청이 쿠슈너의 리조트 개발을 가능하게 한 보호구역 지정 변경과 토지 소유권 이전 과정에 위법성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슈너가 이끄는 사모펀드 '어피니트 파트너스'는 객실 1만개 규모의 초대형 리조트를 아드리아해 무인도 사잔섬과 인근 해변에 건설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은 바다거북과 물범, 플라밍고가 서식하는 생태보호구역이다.

쿠슈너가 이 지역에 리조트를 세우기로 한 것은 지난 2021년 부인 이방카 트럼프와 함께 아드리아해 섬에서 요트 여행을 한 경험 때문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당시 요트 여행의 만찬에는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가 초대됐고, 이 자리에서 리조트 투자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라마 총리가 이끄는 알바니아 정부는 법을 개정해 쿠슈너의 리조트 건설을 가능하게 했다.

쿠슈너가 리조트를 세우려는 지역은 건물 신축이 불가능한 환경보호 지역이었지만, '5성급 호텔에 한해 환경보호 지역 내 신축을 허용한다'는 조항을 추가한 것이다.

현지 야당과 환경단체들은 에디 라마 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쿠슈너 사업을 위해 환경보호구역 내 5성급 호텔 신축을 허용하도록 법을 개정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개발 예정지 해안에 철조망 울타리가 설치돼 주민과 관광객 출입이 제한되면서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시위대는 정부 청사 앞에서 라마 총리의 사퇴를 요구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지낸 쿠슈너는 현재 사모펀드 사업과 함께 중동과 우크라이나 문제 관련 외교 협상에도 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 활동과 정치적 영향력 사이의 이해충돌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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