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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 사는 생태 보호구역에 트럼프 사위 리조트…특혜의혹 수사

2026.06.02 16:10

트럼프 사위 쿠슈너, 초대형 리조트 추진
환경단체, 특혜 의혹 제기…현지 검찰 수사 착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추진하는 알바니아의 초호화 리조트 개발 사업을 두고 현지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알바니아 특별반부패검찰청은 쿠슈너 측 리조트 개발을 가능하게 한 보호구역 지정 변경과 토지 소유권 이전 과정에 위법성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쿠슈너가 이끄는 사모펀드 '어피니트 파트너스'는 아드리아해의 무인도 사잔섬과 인근 해안 일대에 객실 1만개 규모의 초대형 리조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지역은 바다거북과 물범, 플라밍고 등이 서식하는 생태 보호구역으로 알려져 있다.

쿠슈너는 2024년 8월 해당 지역에 초호화 리조트를 짓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으며, 올해 초에는 부인 이방카 트럼프와 함께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쿠슈너가 이 지역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에는 2021년 이방카와 함께한 아드리아해 요트 여행 경험이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나란히 앉아 있다. EPA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지난 1일 의회 연설에서 해당 사업이 야생동물 보호구역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라마 총리는 "알바니아를 주변국들이 부러워하는 관광 목적지로 만들고 싶다"며 "이번 사업은 그 노력의 일부"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환경단체 등은 특혜 가능성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개발 계획 철회와 보호구역 보존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개발 예정지 해안에 철조망 울타리가 설치되면서 주민과 관광객 출입이 제한돼 논란이 더욱 커졌다.

특히 지난달 31일 시위 이후에는 민간 경비업체 직원들이 시위 참가자를 폭행한 뒤 절벽 방향으로 끌고 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당시 시위대는 철조망 울타리를 철거하고 공사를 중단시키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지낸 쿠슈너는 현재 사모펀드 사업과 함께 중동과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한 외교 협상에도 관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의 사업 활동과 정치적 영향력이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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