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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야간 대공습…11명 사망·111명 부상(종합)

2026.06.02 15:52

키이우·드니프로 집중 타격…전역에 공습경보
인접국 폴란드, 영공 보호 위해 전투기 긴급 출격
러, 기숙사 폭사 보복 계속…우크라, 방공망 부족
[키이우=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소방대원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불타는 건물 안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6.06.02.
[서울=뉴시스]신정원 이재우 기자 = 러시아의 야간 대규모 공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111명이 부상했다.

2일(현지 시간) BBC와 키이우인디펜던트(KI)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대규모 야간 공습을 감행했다.

이번 공습은 수도 키이우와 중부 요충지 드니프로에 집중됐다. 드니프로에서는 이른 새벽 공습으로 7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또 고층 주거 건물 49채가 파손되고 이 중 7채가 완파됐다. 올렉산드르 한자 드니프로주지사는 "13세 소녀를 포함해 부상자 중 2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수도 키이우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시장은 고층 아파트 두 동이 피격됐으며 최소 4명이 숨지고 어린이 2명을 포함해 6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특히 포딜스크 지구에서는 시간차를 두고 동일한 표적을 공격하는 이른바 '더블 탭' 공격으로 9층짜리 건물이 붕괴돼 주민들이 잔해에 갇혔을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티무르 트카첸코 키이우시 군정청장은 "적들이 탄도미사일로 타격을 가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대피소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공습 당시 키이우 시내에서는 10여 차례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드론 비행음이 울려 퍼졌고, 직후 시내 전역에 정전이 발생했다. 시내 곳곳에서 주거 건물과 주유소, 상업·의료 시설 등도 파손되거나 불에 탔다.

동북부 하르키우에서도 여러 지역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아 행정 건물과 주택, 차량 등이 파손되고 최소 10명이 다쳤다. 자포리자 산업 시설과 키이우주 인근 부차, 비슈호로드 등지에서도 민간 시설과 창고 등이 피해를 입었다.

인접국 폴란드 공군은 자국 영토를 보호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항공기와 자국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키기도 했다.

반면 러시아에서도 크라스노다르 지방에 위치한 일스키 정유공장이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러시아 당국은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전날에도 러시아 점령지 베르댠스크 항에서 러시아 화물선 '레오니드 페스트리코프'호를 드론으로 타격해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또 마리우폴-멜리토프-심페로폴 고속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러시아 보급 노선도 차단했다고 했다.

[키이우=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주민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주거용 건물을 허망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2026.06.02.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기숙사 폭격 사건을 언급하며 "체계적인 보복 타격"을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1~22일 러시아가 점령 중인 루한스크주 스타로빌스크의 한 기숙사를 드론으로 공격해 21명이 사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에 대규모 공습 가능성을 계속 경고해왔다. 공습 전날 밤 영상 연설에서도 "러시아가 대규모 공습을 준비했다는 정보가 있었다"며 주민들에게 공습경보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4일에도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포함해 미사일 90발과 드론 600대를 동원해 키이우 정부 청사 등을 초토화한 바 있다. 당시 전역에서 4명이 사망하고 100명 가까이가 부상했다.

지난주에는 키이우 군사시설 등에 대한 공격을 예고하며 주재 외교관들에게 철수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 등 서방 외교관 등은 "러시아가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대피를 거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탄도미사일 요격 체계를 포함한 방공 시스템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라며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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