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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에 너무 쏠리면 안돼…美 지수 ETF 꾸준히 모아야" [퇴직연금 투자전략]②

2026.06.02 07:39

"퇴직금은 중요한 재테크 수단이자 노후자금인 만큼 한 곳에 베팅하는 투자는 지양하고 자신의 현 상황을 감안해 자산 배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효영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본부 본부장

정효영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본부 본부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퇴직연금 전략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면서 국내 증시 비중을 합리적으로 가져가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코스피가 1만까지 간다는데 퇴직연금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가 최근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라면서 "국내 증시가 정부 기대감만 가지고 가는 게 아니고 기업 이익이 뒷받침되는 상승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이런 시장 개선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포트폴리오를 짤 때 국내 증시의 영향력이 덜했지만 이제 국내 증시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로, 국내 주식을 합리적 비율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좋다고 여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은 피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가입자들이 많이 사는 상품을 보면 대부분 국내 증시 상품으로 몰리고 있는데 반도체, 전력기기, 방산, 조선 등 상장지수펀드(ETF)에 단기 투자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현재 시류가 반영되는 것"이라면서 "자산 배분을 하지 않고 집중 투자하는 것을 우려되는 부분으로 소위 '몰빵'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바람직한 퇴직연금 전략으로 미국 지수 ETF를 꾸준히 모으면서 일부 비중을 국내 주식으로 채우는 것을 추천했다. 그는 "여전히 연금 가입자 잔고 상위에는 미국 지수 관련 ETF가 올라 있다"면서 "ETF를 안정적인 미국 지수 중심으로 꾸준히 모아가면서 일부 비중은 국내 자산으로 운용하는 그런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는 타깃데이트펀드(TDF)로 자산 배분의 코어(중심)를 잡고 새틀라이트(Satellite·위성)로 모멘텀 상품을 구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퇴직연금은 연령대별로 투자전략이 다른 만큼 미리 포트폴리오를 짜놓고 연령대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정 본부장은 "연령대별로 개별 상품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성장형, 안정형(지수형), 인컴형(배당형) 등으로 자산 배분을 구성하고 그 안에서 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면서 "은퇴 이후에는 분배금 중심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고 퇴직연금 원금이 깨지지 않도록 비중을 조절해 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정 본부장은 개인이 자산 배분을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고 보고 이럴 경우 로보어드바이저(RA) 같은 자산 배분 툴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일반적인 가입자들이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 짤 때 국내 주식을 몇 프로 가져가야 할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RA의 알고리즘이 시장의 시그널 반영해서 고객 성향에 맞게 포트폴리오 제공하는데 RA는 시장의 지표만 보고 제시하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수익률 성과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RA 등 다양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통해 연금자산이 지난 4월 70조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이 연금시장에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에 대해 정 본부장은 "연금산업은 인프라 사업으로 어느 날 갑자기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초기 투자, 자산, 전산이 집중적으로 투자되고 유지돼야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고 폭발적 성장하는 산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설립 초기부터 연금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연금사업에 투자해왔다"면서 "업계 최대 규모인 260명 퇴직연금 전담 인력 보유하고 있고 또한 사업 초기부터 전 세계 우량자산에 대한 분산투자 중시해 왔는데 그것이 타사 대비 높은 중장기 수익률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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