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후보, 누가 누군지 모르시겠다면… 이것만은 꼭 확인하세요
2026.06.02 17:06
정치 성향 배제, 교육 철학 살펴야
3연임하면 12년 집권 가능... 투표 중요
전국 광역시도 교육감 선거 본 투표가 3일 치러지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이 저조한 편이다. 하지만 교육감은 '교육 소통령'으로 불릴 만큼 권한이 큰 데다 최대 3연임까지 가능한 만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투표장에 가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를 정리했다.
① 투표할 후보 이름은 외워야
교육감 선거는 시·도지사를 뽑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지만 교육의 정치 중립성 확보를 위해 정당 공천을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교육감 투표 용지엔 기호 번호나 정당명이 따로 기재되지 않는다. 또 선거구별로 투표 용지에 후보자 배치 순서가 다르다.
따라서 최소한 자신이 투표할 후보의 이름은 숙지해야 제대로 된 투표를 할 수 있다. 번호나 정당명을 보고 뽑겠다는 생각으로 투표장을 찾는다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② 주요 교육 분야 철학 확인해야
누가 누군지 모르겠는 후보들 사이에서 어떤 기준으로 뽑아야 할까. 앞서 설명했듯 교육감 후보들은 정당 소속이 아니기에 공약에 드러난 교육 철학을 근거로 지지 후보를 정할 수 있다. 강우창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팀이 지방선거 공약을 인공지능(AI)으로 체계화해 정리한 웹서비스 '공약다나와'에 따르면 교육감 주요 공약은 크게 △성 정체성·학생인권조례 갈등 △지역교육 생태 △교육 복지 강화 △AI 미래 교육 △안전한 학교 △교권 보호 강화 △기초학력 보장 △지역상생 교육으로 나눠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정근식 서울교육감 후보 등 진보 진영은 대체로 학생인권조례 유지에 찬성한다. 반면 조전혁 서울교육감 후보, 신경호 강원교육감 후보 등 보수 진영은 주로 학생인권조례를 교권 추락 요인으로 보고 폐지하려는 입장이다.
또 AI 교육 공약의 경우 행정·수업 체계 혁신에 중점을 둔 후보들(한만중 서울교육감 후보, 강삼영 강원교육감 후보 등)이 있는가 하면, 인성·독서·시민교육 병행이나 취약계층 지원을 강조하는 후보(홍제남 서울교육감 후보, 정상신 대전교육감 후보 등)도 있다.
전문가들은 교육 주체인 아이들의 생애주기에 따라 공약을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우선 유보통합 준비 상태와 더불어 교내 돌봄 정책을 살펴야 한다"며 "중·고교 대상으로는 대입 관련 교육 정책도 중요한 척도"라고 설명했다. 또 "교육과정 전반의 문제인 사교육 경감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려는지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③ 12년 집권 가능... 투표 꼭 해야
교육감을 단순 행정가로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시도 교육 관련 사무를 독립적으로 집행할 수 있어 권한이 크다. 구체적으로 시도 지역의 유치원·초·중·고교 교육의 운영권을 갖는다. 여기에는 △교원 및 교육 전문직 인사 발령 △수조 원의 교육 예산 편성·집행 △지역별 교육과정 편성·운영 △학교 신설·이전·통폐합 관련 권한이 모두 포함된다.
또 교육감 자리는 한 번 차지하면 장기 집권이 가능한 구조다. 선거 관심도가 낮기에 후보의 인지도가 중요한데 현직 교육감은 이런 점에서 유리하다. 교육감은 재임 기간이 4년이고 최대 3연임까지 할 수 있다. 12년 간 자리를 꿰찰 수 있다는 얘기다.
양 교수는 "학부모 유권자 입장에서만 보더라도 교육감 정책에 따라 사교육 경감 여부 혹은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환경 조성 여부 등이 결정된다"며 "교육감 선거에 아이들의 미래가 걸려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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